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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7)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격 정지 조치가 해제됐다.
정 명예회장은 1993년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이래 20여년 간 '한국 축구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유치 성사 및 FIFA 부회장직을 맡으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2011년 블래터 전 회장과 손잡은 중동 국가들의 견제 속에 FIFA 부회장 6선에 실패했고, 자격 정지에 이르게 됐다.
정 명예회장의 복권으로 한국 축구의 국제 위상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오랜기간 국제축구계에서 활동하며 쌓은 인맥과 위상은 여타 아시아 국가 인물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블래터 시대와의 종언'을 주장해온 인판티노 FIFA회장 역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공고한 협력체계를 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정 명예회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