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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훈 마친 신태용호, 본선까지 남은 여정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2-04 01:06 | 최종수정 2018-02-04 01:18



본선까지 남은 시간은 4개월이다.

신태용호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국내에 머무는 기간은 열흘 남짓이다. 설 연휴를 마친 뒤 다시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행선지는 독일과 오스트리아로 맞췄다. 공격수 황희찬(22·잘츠부르크)과 미드필더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 체크 리스트에 올라 있다. 지난해 12월 독일, 오스트리아 리그가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볼 기회가 없었다. 신 감독은 현지에서 이들의 경기력을 직접 지켜보고 3월 24일과 28일 각각 치를 북아일랜드, 폴란드전 차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력분석코치의 윤곽도 드러난다. 신 감독은 이번 터키 전지훈련기간 전력분석을 담당하는 '인턴'과 동고동락 했다. 현역시절 스페인 축구 스타 페르난도 이에로로부터 추천 받은 이 코치는 신태용호가 터키서 치른 3경기서 임무를 부여 받고 전력분석작업을 벌인 바 있다. 신 감독은 터키 현지를 찾았던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3월 A매치 일정은 모두 원정으로 짜여 있다. 신 감독은 3월 중순께 23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한 뒤 현지로 건너가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2연전을 치른다. 2017년 동아시안컵과 터키 전지훈련 기간 테스트한 국내파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파까지 총망라한 '본선 멤버'가 꾸려진다.

이후 화두는 '조기소집'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 기간 중 5월 조기소집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본선 개막 3주 전 월요일부터 출전국 대표팀 소집이 가능하지만 이보다 3~4일 앞서 선수들을 소집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본선을 앞두고 이뤄진 대표팀 소집을 돌아보면 축구협회의 요청에 K리그가 '대승적'으로 협조하는 모양새가 이뤄져 왔던 만큼 조기소집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지난해 최종예선 기간 3차례나 조기소집이 이뤄진데다 올해 본선 휴식기로 K리그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아 실현 여부를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하루라도 일찍 소집하고 싶은 건 당연하지만 협회 자체 논의와 프로연맹과의 조율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신 감독 역시 "K리그에서 부담을 느낀다면 규정대로 가야 하지 않나 싶다"고 한 바 있다.

신태용호는 소집 후 유럽 전지훈련으로 본선 대비 담금질을 펼친다. 후보지로는 2010년 남아공 대회 당시 전지훈련지였던 오스트리아가 거론되고 있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훈련 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 18일 오후 9시(한국시각)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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