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테스트 중에 있는 손준호(전북) 이창민(제주) 윤영선(상주)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월드컵 체제였다.
선수들은 바뀌었지만 전술은 그대로였다. 오히려 더 극대화시킨 모습이었다. 이창민의 왼쪽 측면 기용이 그 예다. 신 감독의 4-4-2는 중앙 지향적인 미드필더을 측면에 배치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들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격 루트를 다변화시킨다. 이창민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이재성(전북)이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측면 공격은 부지런히 움직이는 이근호(강원)와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좌우 윙백의 몫이었다.
|
하지만 역시 문제는 집중력이었다. 특히 수비의 핵심인 장현수(FC도쿄)의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전반 4분 데인 켈리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실점을 허용했다. 분명 막아낼 수 있었던 실점이기에 더욱 아쉬웠다. 뿐만 아니라 상대와의 1대1 상황에서 무력하게 돌파를 허용하는 장면 역시 고쳐야 하는 부분이었다. 특히 하프라인 등 위험지역이 아니라면 파울로라도 끊을 필요가 있었다. 후반 27분 동점골을 내주는 장면에서는 수비 사이의 간격이 흔들렸다. 정상 몸상태가 아닌만큼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노출했다고는 하나, 중앙 수비진은 분명 아쉬웠다.
|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