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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새해 첫 주자는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다.
승부수는 역시 조직력이다. 개인기량을 팀전술을 통해 커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4-2-3-1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삼았다. 키는 U-20 월드컵 멤버들이 쥐고 있다. 이번 명단 중 지난 U-20 월드컵에 나선 선수는, 조영욱(서울) 이상민(울산) 송범근(전북) 3명이다.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기는 하지만, 김 감독은 당초 이들을 백업 자원으로 분류했다. 한해, 한해가 다른 이 연령대에서 3살 차이는 제법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한 조영욱 이상민 송범근의 기량은 기대 이상이었다. 주전 구도를 뒤엎었다. 강현무(포항)가 유력했던 주전 골키퍼 자리에 송범근이 무력시위 중이며, 황현수(서울)의 파트너로는 이상민(울산)이 유력하다. 최근 서울에 입단한 '막내' 조영욱은 왼쪽 윙포워드를 두고 조재완(이랜드)과 경합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풍부한 경험까지 갖고 있어 김 감독의 마음을 더욱 흔들고 있다.
막내들이 잘해줄 경우, 형들을 자극할 수 있다. 경쟁은 팀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우승을 노리는 김봉길호의 히든카드는 U-20 월드컵을 경험한 '막내의 힘'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