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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진출 박주호, 울산행 뒷이야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12-18 11:32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30)가 '푸른 호랑이 군단'의 일원이 됐다.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가 박주호 영입<스포츠조선 12월 18일 단독보도>을 공식 발표했다. 울산은 18일 '일본, 스위스, 독일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를 영입했으며 메디컬테스트 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박주호는 이날 울산 구단 지정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공식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당초 박주호의 행선지는 K리그 클래식 내 다른 구단으로 지목됐다. 다음 시즌 일본 J2(2부리그)로 강등되는 시민구단 한 곳도 박주호를 원했다. 박주호는 J리그보다 K리그행을 원했고, 협상은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했다. 그러나 협상은 난항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울산이 손을 내밀었다. 울산은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의 성공을 위해 김도훈 감독 체제에서 좀 더 단단한 스쿼드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박주호도 울산의 목표에 공감하면서 결국 푸른 유니폼을 입기에 이르렀다.

최근까지 박주호가 몸담고 있던 도르트문트(독일)는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일찌감치 '원하는 팀이 있으면 보내주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주호를 위해 리저브팀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주호는 숭실대 재학 중이던 지난 2008년 미토 홀리호크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가시마와 이와타를 거쳐 2011년 FC바젤(스위스)에 입단했다.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바젤이 맨유를 밀어내고 16강행을 이뤄내는데 공헌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15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뒤에는 마르셀 슈멜처와 주전경쟁을 펼쳤으나 부상이 겹친데다 슈멜처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박주호는 윙백 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짝을 이루면서 준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박주호 영입으로 울산은 수비라인을 더욱 두텁게 다지면서 다음 시즌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주호 역시 한동안 멀어져 있었던 A대표팀 복귀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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