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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독일에는 최근 전례 없이 좋은 선수들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은 유로2000 실패 후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유스 시스템을 정비했다. 최근 다시 찾아온 독일 축구의 전성기는 이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독일 대표팀의 스쿼드는 양과 질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로만 명단을 꾸려나간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다. '대표팀을 3팀 이상 만들 수 있다'는 평가는 결코 허언이 아니다. 누가 투입되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선수단의 깊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2연패를 노리는 독일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화수분 처럼 쏟아지는 미드필더와 수비수와 달리 최전방은 독일 축구의 고민이었다. 월드컵 최다골의 주인공 미로슬라프 클로제 은퇴 후 이렇다할 넘버9의 주인공이 보이지 않았다. 자국 선수들의 비중이 높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최전방은 외국인선수들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아킴 뢰브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정점에서 내려온 마리오 고메스(볼프스부르크)를 재기용하거나, 풍부한 2선을 활용한 제로톱으로 전술을 바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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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선수의 등장과 함께 뢰브 감독은 고민을 말끔히 날려버렸다. 주인공은 '신흥강호' 라이프치히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티모 베르너(21)다.베르너는 지난 시즌 깜짝 2위에 오른 라이프치히의 핵심 공격수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앞세운 라이프치히의 첨병이다. 탄탄한 체격(1m80-75㎏)을 가진 베르너는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와 드리블에 능하다. 몸싸움에 능한데다가 위치선정까지 좋은 타고난 골잡이다. 슈팅센스도 돋보여 결정력이 좋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베르너를 향해 뢰브 감독은 "그처럼 골에 굶주린 공격수는 본 적이 없다"고 극찬을 했다.
베르너는 이전부터 독일 축구계가 주목하던 유망주였다. 슈투트가르트 유스 출신인 그는 2013년 불가리아의 보테프 플로프디프와의 유로파리그 예선전에 출전하며 1군 데뷔에 성공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 4개월25일로, 슈투트가르트 구단 역사상 최연소 출전이었다. 베르너는 그해 9월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 베르너는 독일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는 프리츠발터상을 두차례나 수상했다. 2013년에는 U-17 금메달, 2015년에는 U-19 은메달을 차지했다. 연령별 대표팀에도 빠짐없이 선발되며 각급 대표팀 48경기 34골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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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연소 50경기, 100경기 출전 기록 역시 베르너의 몫이었다. 베르너는 2015~2016시즌 강등된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000만유로에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21골을 터뜨리며 잠재력을 폭발시킨 베르너는 2017년 3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전차군단'에 입성했다. 6월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3골-2도움을 올리며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올 시즌에도 첫 출전한 유럽챔피언스리그 3골을 포함해 11골을 터뜨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베르너를 향해 빅클럽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노쇠화를 겪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적극적이다.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도 베르너를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베르너의 몸값은 더욱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수천만유로를 호가하고 있다.
독일은 신태용호의 마지막 상대다. 막강 허리진만으로도 벅찬데, 이를 마무리할 수 있는 특급 골잡이까지 등장했다. 베르너, 의심할 여지 없는 경계대상 1순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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