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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소집 명단' 김봉길호, 한발 더 뛰는 선수만 뽑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1-22 18:34


김봉길 감독 스포츠조선

김봉길호가 드디어 첫 발을 뗐다.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은 22일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대비한 1차 소집 명단 38명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선임 후 18세부터 23세 선수들을 총망라한 리스트를 만든 후 K리그, 대학리그, 전국체전, U리그 왕중왕전, R리그까지 누비며 선수를 추렸다.

그 결과물이 이번 1차 소집 명단이다. 예상대로 K리거들이 대거 발탁됐다. 23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의 수혜를 받은 멤버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대전) 장윤호(전북) 황현수(서울) 이은범(제주) 한승규(울산) 등 K리거는 총 21명이 선발됐다. 해외파도 9명이나 선발됐다.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최경록(독일 장트파울리) 박인혁(세르비아 FK보이보디나)를 비롯해 서영재(독일 함부르크) 황기욱 이재건(이상 벨기에 투비즈) 등 유럽파와 임승겸(나고야) 김동수(오미야) 정충근(요코하마) 등 J리거들이 부름을 받았다. U-20 월드컵 출신 선수들 중에는 조영욱 송범근(이상 고려대) 정태욱(아주대)이 선발됐다.

김 감독은 이번 명단을 꾸리며 최전방 공격수와 윙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최전방 공격수의 경우 K리거들 중에는 김건희(수원)을 제외하고 마땅한 적임자가 없었다. 윙백 중에서도 확실한 주전급이 보이지 않았다. 해외파를 대거 선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래서 박인혁과 서영재를 찍었다. 최경록도 미드필더로 분류됐지만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다. 당초 정식 A매치 기간이 아닌만큼 차출에 난항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쉽게 협조를 받았다. 해외파까지 가세하며 한층 더 뜨거운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흙속의 진주도 뽑았다. 중앙대의 미드필더 조유민과 수비수 유영재(고려대) 조성욱(단국대)은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대학 무대를 누비며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을 찾아냈다. 이번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테스트해보고 싶은 선수들이 제법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U-23 챔피언십 보다 2020년 도쿄올림픽 멤버에 가까운 1997~1998년생들 중 눈에 띄는 재능들이 있었다. 모두 대학 선수들이었다. 김 감독은 1월 대회가 끝난 후 대학 선수들만 모아 따로 훈련시키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김 감독은 이번 명단을 만들기 까지 1가지 정확한 컨셉트가 있었다. 같은 기량이라면 성실한 선수, 부지런한 선수, 투쟁심이 있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뽑았다. 이를 위해 구단과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귀동냥'을 했다. 인성과 특성을 파악한 후 최종 낙점했다. 지난 11월 평가전에서 신태용호가 달라진 비결은 '한발 더'였다. 김 감독은 한발 더 뛰는 것이 평준화 되고 있는 아시아 무대를 정복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로 봤다.

1차 소집 멤버는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창원축구센터에서 첫 훈련을 실시한다. 소집기간 동안 광운대, 영남대 등 대학팀들과 5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를 통해 12월 13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될 2차 소집 멤버 25명을 추리게 된다. U-23 대표팀은 최종 23명의 명단을 확정한 뒤 내년 1월 6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16개 팀이 출전하는 '2018년 AFC U-23 챔피언십'은 내년 1월 9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장쑤성에서 개최되며, 한국은 호주, 시리아, 베트남과 한조에 속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U-23 축구대표팀 1차 소집 명단(38명)

GK(4명)=강현무(포항) 이태희(인천) 송범근(고려대) 전종혁(연세대)

DF(13명)=황현수 박민규(이상 서울) 국태정(전북) 홍승현(대구) 이 건(안산) 박재우(대전) 고명석(부천) 임승겸(나고야 그램퍼스) 김동수(오미야 아르디자·이상 일본) 서영재(함부르크·독일), 정태욱(아주대) 유영재(고려대) 조성욱(단국대)

MF(17명)=장윤호(전북) 한승규(울산) 윤용호(수원) 윤승원 김한길(이상 서울) 이은범(제주) 이상기(포항) 김 신(부천) 황인범(대전) 최재훈(안양) 김문환(부산) 최경록(장트파울리·독일), 황기욱 이재건(이상 투비즈·벨기에) 원두재(아비스파 후쿠오카) 정충근(요코하마FC·이상 일본) 조유민(중앙대)

FW(4명)=김건희(수원) 박인혁(FK보이보디나·세르비아) 조영욱(고려대) 이근호(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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