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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A대표팀(FIFA 랭킹 62위)은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의 11월 첫 친선경기를 2대1 승리로 잘 마쳤다. 두번째 상대는 동유럽의 까다로운 상대 세르비아(38위)다. 14일 오후 8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한다.
태극전사들은 연속적으로 세트피스 수비에서 움직이는 상대 선수들을 빠트리고 있다. 철저한 맨마킹이 안 되고 있다. 물론 좁은 지역에서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에 대인 마크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확실하게 자기 지역을 커버하는 것도 아니다.
현대 축구에서 세트피스는 매우 중요하다. 득점과 실점 확률이 동시에 높다. 승부의 추가 세트피스 한방으로 기울 수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준비하고 또 그에 맞춰 수비 전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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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원톱 공격수 미트로비치(뉴캐슬)은 공중볼에서 유독 강한 모습이다. 키 1m87로 큰 그는 좌우 측면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매우 능수능란하게 골문 쪽으로 돌려놓는 능력을 갖고 있다. 미트로비치는 중국전에서 쐐기골을 머리로 박아 넣었다. 측면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머리로 갖다됐다. 그는 중국전서 많은 슈팅 찬스를 잡았다.
세르비아의 주 공격 루트는 측면에서 시작한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윙어들이 포진돼 있다.
세르비아 주축 공격수들은 나이가 20세 초중반으로 젊고 유망하다. 매우 공격적이고 빠르며 상대 골문 앞에서 과감하게 자기 플레이를 한다. 과감한 중거리슛도 날렸다.
그렇다고 한국이 세르비아를 공격하지 못하란 법은 없다. 세르비아는 중국전서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며 매우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 과정에서 중국의 좌우 측면 공격에 뒷공간을 자주 허용했다. 중국이 비록 무득점했지만 많은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신태용호도 세르비아를 맞아 먼저 실점하지 않는다면 세르비아의 수비벽을 무너트릴 수 있다. 콜롬비아전 처럼 11명 전원이 수비하고 빠른 역습을 펼친다면 세르비아전도 해볼만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