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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분석]맨시티, 나폴리 전방압박 헐거워지자 대반전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11-02 06:51



[산파올로스타디움(이탈리아 나폴리)=조성준 통신원]맨시티가 나폴리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맨시티는1일(현지시각) 나폴리 산 파올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경기에서 나폴리를 상대로 4대2 승리를 거두었다. 전방 중반까지 고전했던 전방 압박을 이겨낸 것이 주요했다. 또한 동시에 체력 관리에도 성공하며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경기를 마쳤다.

상대의 전방압박이 헐거워질 때

전반 중반까지 맨시티는 나폴리의 전방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나폴리는 중앙 수비수부터 빌드업을 시작하는 맨시티의 특징을 잘 공략했다. 골키퍼 에데르손과 두 중앙 수비수, 페르난지뉴만 주로 공을 만질 뿐, 공이 전방으로 이어져 나오지 못했다. 나폴리의 빠르고 정확한 압박 때문에 맨시티의 수비수들은 볼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어이 없는 패스미스들이 반복되기 일쑤였다. 덕분에 나폴리는 상대의 페널티 박스에서 더욱 가까운 지점에서 볼을 빼앗아 낼 수 있었고, 이는 곧 나폴리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전반 중반까지는 나폴리가 점유율을 가져가며 선제골을 뽑아 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나폴리가 오히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 내면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압박의 강도가 서서히 약해지더니, 부상을 당한 굴람의 교체 아웃이 조금 지연되는 동안 완전히 집중력을 잃어버렸다. 전방에 위치해 있는 데 브라이너와 아게로를 향한 패스가 하나 둘 성공되기 시작한 것이다. 나폴리 미드필더 진의 사이사이에 있던 벽이 무너지며 나폴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맨시티는 자신들의 공격 스타일을 찾아가며 자신감이 상승했다. 중앙에서는 아게로와 데 브라이너, 권도간이 짧은 패스와 드리블 돌파를 통해 전방으로 전진했고, 이후 양쪽으로 펼쳐진 볼은 스털링과 사네가 이어 받아 계속해서 측면을 흔들었다. 첫 두 골은 코너킥이나 코너킥에서 이어진 상황에서 터졌지만, 맨시티가 자신들이 잘하는 것을 이어 나가는 데에 성공하며 점유율을 가져왔기에 가능한 상황들이었다. 반면, 나폴리는 자신들의 최 강점이라 여겼던 전방 압박이 공략 당하며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 문제도 이겨내다

또한 맨시티는 걱정되던 체력 문제에 대한 부분도 성공적으로 대처했다. 나폴리-아스날이라는 중요한 2연전이 있는 동시에, 좋은 성적으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비드 실바와 워커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나폴리에게 승리하며 두 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았다. 대신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다닐루와 권도간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며, 맨시티가 두터운 스터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모든 사람들에게 각인 시켰다. 또한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며 체력 문제가 걱정되었던 사네와 데 브라이너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하였다. 평소의 모습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아내 저돌적으로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는 데 브라이너는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측면에서 어슬렁거리는 듯 하던 사네도 순간적인 빠른 돌파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특히 세 번째 골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두 명의 수비수를 몸싸움에서 이겨내며 기여한 장면은 가히 오늘 경기의 최고 장면이라고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다시 리드를 가져온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비드 실바를 투입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제수스 대신 그동안 많은 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던 베오나르도 실바에게도 출전 기회를 주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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