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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지이슈]토트넘, 리버풀전 '일반판매 인증제' 도입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10-21 04:41


도르트문트전에는 6만7343명 관중이 들어왔다. ⓒAFPBBNews = News1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리버풀 원정팬들의 티켓 부정 구매 방지에 나섰다.

토트넘은 22일 웸블리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경기 중 하나다. 관심이 크다. 리버풀 팬들 역시 이번 경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현재 리버풀은 3승4무1패(승점 13)로 8위에 올라있다. 3위 토트넘(5승2무1패, 승점 17)을 잡는다면 선두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 특히 주중 열린 마리보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7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팬들의 관심이 클 수 밖에 없다.

토트넘은 3116장을 리버풀 원정팬들 몫으로 배정했다. 총 9만석 가운데 3.5%정도다. EPL 규정에 따른 것이다. 규정은 두가지다. 우선 홈팀은 원정팀에게 최소 3000장의 티켓을 배분해야 한다. 만약 경기장이 3만석 이하라면 전체 좌석에 3.5%를 내줘야 한다.

리버풀 팬들에게 3116장의 티켓은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경기장이 웸블리라면 더욱 그렇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일반판매(제너럴세일)다.

올 시즌 토트넘은 9만석의 웸블리를 꽉 채운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올 시즌 토트넘의 리그 경기 최다 관중은 7만3587명이다. 첼시와의 2라운드 경기 때였다. 번리와의 경기에는 6만7862명, 스완지전에는 6만5366명, 본머스전에는 7만3502명이 왔다. 도르트문트와의 UCL 홈경기에서도 6만7343명만이 들어왔다.

토트넘을 비롯한 EPL팀들 아니 대부분의 유럽팀들은 시즌권 회원과 단일 시즌 회원에게 먼저 티켓을 판매한다. 그러도고 티켓이 다 팔리지 않으면 제너럴세일에 들어간다. 토트넘은 올 시즌 홈에서 열린 모든 경기에서 제너럴세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 제너럴세일을 통해 상대팀 팬들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 상대팀 팬들이 홈팬들과 뒤섞인다면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토트넘과 브렌트 카운실, 런던 경찰이 대책을 마련했다. 참고로 브렌트 카운실은 웸블리가 있는 브렌트지역의 행정관청이다. 제너럴세일 티켓을 살 때 자격 제한을 뒀다. 9월 이전 토트넘 홈페이지에서 구매 이력이 있는 사람들만 이번 경기 티켓을 살 수 있게 했다. 이번 전례가 있었다.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같은 정책을 펼쳤다. 이 경기를 보고자했던 첼시 팬들은 3000여명이 넘었기 때문이었다. 어느정도 실효성을 거뒀다. 불미스러운 사태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경기에 이런 정책을 펴는 것은 아니다. 번리나 스완지, 본머스전에서는 제너럴세일 자격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들의 경우 원정팬들의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또 하나의 방지책을 더 두었다. 암표로 들어오는 리버풀팬이 있을 수 있었다. 9월 14일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이런 사태가 있었다. 아스널과 FC쾰른의 유로파리그 경기였다. 2만명의 쾰른의 서포터들이 런던으로 왔다. 아스널이 쾰른에 배정한 티켓은 2900장에 불과했다. 쾰른의 팬들은 암표를 산 뒤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다. 경기장 곳곳에서 아스널팬들과 쾰른팬들이 뒤섞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아스널과 UEFA, 런던 경찰 그리고 쾰른 구단은 경기를 1시간 연기하기로 했다. 암표로 들어온 쾰른의 서포터들을 한 곳으로 몰았다. 불미스러운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

토트넘은 모든 관중들을 상대로 소지품 검사를 할 예정이다. 만약 부정한 티켓(암표 등)을 가지고 입장하거나 홈팬 구역에 원정팀 용품을 들고 들어오는 팬은 경기장에 들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티켓을 살 수 있는 곳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티켓 교환사이트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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