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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리버풀 원정팬들의 티켓 부정 구매 방지에 나섰다.
리버풀 팬들에게 3116장의 티켓은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경기장이 웸블리라면 더욱 그렇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다른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일반판매(제너럴세일)다.
올 시즌 토트넘은 9만석의 웸블리를 꽉 채운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올 시즌 토트넘의 리그 경기 최다 관중은 7만3587명이다. 첼시와의 2라운드 경기 때였다. 번리와의 경기에는 6만7862명, 스완지전에는 6만5366명, 본머스전에는 7만3502명이 왔다. 도르트문트와의 UCL 홈경기에서도 6만7343명만이 들어왔다.
문제는 이 제너럴세일을 통해 상대팀 팬들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 상대팀 팬들이 홈팬들과 뒤섞인다면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토트넘과 브렌트 카운실, 런던 경찰이 대책을 마련했다. 참고로 브렌트 카운실은 웸블리가 있는 브렌트지역의 행정관청이다. 제너럴세일 티켓을 살 때 자격 제한을 뒀다. 9월 이전 토트넘 홈페이지에서 구매 이력이 있는 사람들만 이번 경기 티켓을 살 수 있게 했다. 이번 전례가 있었다.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같은 정책을 펼쳤다. 이 경기를 보고자했던 첼시 팬들은 3000여명이 넘었기 때문이었다. 어느정도 실효성을 거뒀다. 불미스러운 사태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경기에 이런 정책을 펴는 것은 아니다. 번리나 스완지, 본머스전에서는 제너럴세일 자격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들의 경우 원정팬들의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토트넘은 또 하나의 방지책을 더 두었다. 암표로 들어오는 리버풀팬이 있을 수 있었다. 9월 14일 에미리트스타디움에서 이런 사태가 있었다. 아스널과 FC쾰른의 유로파리그 경기였다. 2만명의 쾰른의 서포터들이 런던으로 왔다. 아스널이 쾰른에 배정한 티켓은 2900장에 불과했다. 쾰른의 팬들은 암표를 산 뒤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다. 경기장 곳곳에서 아스널팬들과 쾰른팬들이 뒤섞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아스널과 UEFA, 런던 경찰 그리고 쾰른 구단은 경기를 1시간 연기하기로 했다. 암표로 들어온 쾰른의 서포터들을 한 곳으로 몰았다. 불미스러운 사태를 미연에 방지했다.
토트넘은 모든 관중들을 상대로 소지품 검사를 할 예정이다. 만약 부정한 티켓(암표 등)을 가지고 입장하거나 홈팬 구역에 원정팀 용품을 들고 들어오는 팬은 경기장에 들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티켓을 살 수 있는 곳은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티켓 교환사이트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