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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번째 '전설매치'는 혈투를 펼쳤지만 무승부로 끝났다.
최강희 감독은 원톱으로 장신이며 서울전에 강했던 김신욱(1m96)을 선택했다. 황선홍 감독은 박주영을 맞대응 선발 카드로 뽑아들었다.
전반전 양 팀은 어느 쪽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볼점유율은 전북이 앞섰다. 전북이 허리 싸움에서 우세했다. '닥공' 전북이 공격했고, 서울이 수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그러나 두 팀 다 조금씩 부족했다. 전북은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볼터치가 둔탁했다. 서울의 수비 조직력과 집중력도 나쁘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수비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몇 차례 역습을 펼쳤지만 득점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웠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4분 에델을 대신 이동국을 투입, 승부를 걸었다. 이동국을 원톱, 김신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재배치했다. 서울은 수비에 많은 숫자를 배치,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맞대응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9분 윤일록을 빼고 김한길을 투입했다. 서울은 에델이 빠진 후 중원 싸움에서 활기를 찾았다. 하지만 서울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후반 31분 박주영 대신 데얀을 교체 투입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32분 이승기의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빗겨가 아쉬웠다. 전북은 후반 36분 김신욱과 이승기 대신 에두와 한교원을 투입,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전북흔 후반 41분 로페즈의 결정적인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 정면으로 가면서 땅을 쳤다.
두 팀은 경고 6개를 받는 혈투 끝에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