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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완델손 14분 만에 해트트릭, 김학범 광주 지휘봉 잡고 '첫 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10-15 16:53


광주 완델손.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조커'로 투입된 완델손이 14분 만에 세 골을 폭발시키며 강등이 유력한 광주FC가 K리그 클래식 잔류 기적의 발판을 마련했다.

광주는 1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 B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린 완델손의 맹활약에 힘입어 4대2로 쾌승을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 7월 22일 전남전 승리 이후 3개월여 만에 시즌 5승(11무18패)째를 챙겼다. 승점 26을 기록한 광주는 11위 인천(승점 33)과의 격차를 7점차로 좁혀 클래식 잔류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 중순 광주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8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이전까지 4무3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전남과 광주는 정예멤버를 가동하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경기 주도권은 전남이 쥐었다. 이슬찬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전남은 전반 17분 최효진의 날카로운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그러나 정작 선제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송승민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나상호가 빠르게 쇄도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전남은 전반 3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현영민이 배달한 크로스를 이한도가 걷어낸 공을 문전에서 페체신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전남은 상승세를 탔다. 전반 36분에는 페체신의 패스를 받은 자일이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날린 왼발 슛이 왼쪽 골 포스트를 때리고 튕겨나갔다. 1분 뒤에는 김영욱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0분에는 김영욱의 택배 크로스를 수비수의 방해를 받지 않은 자일이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추지 못해 아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2분 뒤에도 리바운드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전남은 후반 초반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5분 이슬찬이 문전으로 투입한 공을 최효진이 쇄도하며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 완델손.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하지만 광주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3분 교체투입된 완델손이 1분 만에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종민의 크로스를 본즈가 잡다 놓친 것을 완델손이 오른발 슛으로 결정이었다.

기세를 살린 광주는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남 최재현의 백패스 실수에 이어 골키퍼 이호승의 태클에 완델손이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완델손은 가볍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완델손의 오른발은 후반 27분에도 번뜩였다. 페널티박스 주변에서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전남의 수비진을 흔들던 완델손은 본즈와의 2대1 패스 이후 오른발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광주는 전남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그러나 허슬 플레이와 강한 정신력을 살려 전남의 공격을 막아냈다. 5분여의 추가시간에도 물샐 틈 없는 수비를 펼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광양=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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