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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구가 좋아졌다는 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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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파워. 지난해 공식 프로필 체중이 69kg 밖에 되지 않았다. 타구에 힘이 실리기 어려웠다. 빠른 것도 강점이 될 수 있지만, 일단 강한 타구를 통해 살아나가야 스피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게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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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확보를 위해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파워를 늘렸다.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이원석은 "지금도 벌크업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캠프에 와서는 6끼까지는 아니고 4끼를 먹는데 끼니 때마다 많이 챙겨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석은 타격 훈련시 달라진 느낌을 받느냐는 질문에 "달라진 게 느껴진다. 나 뿐 아니라 코치님들도 타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해주신다"며 으쓱해 했다.
보통 벌크업을 해서 체중을 늘리면, 몸이 둔해지거나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다. 이원석의 강점인 주루와 수비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이원석은 이에 대해 "나도 그 부분을 걱정했는데, 근육량을 늘리니 오히려 다리가 더 잘 나가는 느낌이다.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 중량을 늘리기도 했지만, 탄력을 더하는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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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은 마지막으로 외야 경쟁에 대해 "기회라고 느끼고 있다. 감독님께서 눈 여겨 봐주시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래서 하루하루 허투로 보내지 않으려 한다. 동료들끼리 얘기는 안 하지만 전쟁터 같은 느낌이다. 나도 경쟁에서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 외야에서 시작된 소리 없는 전쟁. 탄탄해진 이원석도 참전해 있다.
멜버른(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