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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조진호 감독의 시간, 야속하게도 챌린지(2부 리그) 시계는 계속 돌아간다.
8일 경남전 0대2 패배로 11경기 무패행진(7승4무)은 깨졌다. 클래식 직행 희망이 사라졌다. 고개 숙인 선수들. "괜찮다. 다 내 잘못이다"라며 어깨 두드리던 조 감독은 이제 없다. 클래식 직행 티켓을 사실상 경남에 내준 2위 부산. 그래도 끈을 놓지 않는다. '남은 사람'들의 도리다.
부산의 승점은 61점이다. 3위 아산(승점 50)과 11점 차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했다. 승격을 향한 험난한 길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3-4위간 승격 준플레이오프 승자에 이어 클래식 11위를 제압해야 1부 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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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경남은 서울 이랜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경남의 승격 확률은 99.9%. 이번에 서울 이랜드를 홈에서 잡아 승격 확정을 노린다. 패하지만 않으면 확정이다.
불안 요소는 있다. 경남 역습의 선봉장 브루노가 지난 라운드 퇴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홀로 22골을 터뜨린 말컹이 있고, 배기종 정원진 권용현이 있다. 서울 이랜드는 고춧가루를 뿌려 경남의 잔치를 막을 계획이지만, 최오백 없이 싸워야 한다. 누적경고 3회로 출전할 수 없다.
준플레이오프 티켓은 아산(3위·승점 50), 성남(4위·승점 49), 부천(5위·승점 48)의 3파전이다. 성남은 14일 안양과 홈에서 격돌한다. 아산과 부천은 15일 각각 안산, 대전 원정길에 오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