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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스피드스터' 황일수 "애국심으로 뛰겠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10-02 22:19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신태용호에 첫 승선한 황일수가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스위스로 이동해 10일 오후 10시 30분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02/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신태용호에 첫 승선한 황일수가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스위스로 이동해 10일 오후 10시 30분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02/

"애국심을 가지고 투지있게 뛰겠다."

신태용호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오후 10시30분엔 스위스 빌-비엔트 티솟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맞붙는다.

'스피드스터' 황일수(옌볜 푸더)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일수는 "다시 기회를 주신 신태용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믿음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황일수는 지난 6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출전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황일수는 6월 7일 이라크 평가전 후반 31분 교체로 투입돼 18분여 그라운드를 누볐다. 빠른 주력을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진 카타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0-2로 끌려가던 후반 8분 교체로 투입, 후반 25분 황희찬의 동점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카타르에 2대3 충격패를 당했으나 황일수의 활약은 한국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하지만 황일수는 신 감독 부임 후 이란, 우즈벡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 10차전 명단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황일수는 "당시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100%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선택 받지 못한 게 팀에 도움 됐을 것"이라며 "최종예선을 마음 졸이면서 봤다. 내가 저 곳에 있었다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까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신태용호에 첫 승선한 황일수가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스위스로 이동해 10일 오후 10시 30분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02/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신태용호에 첫 승선한 황일수가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스위스로 이동해 10일 오후 10시 30분 모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0.02/
다시 돌아온 A대표팀. 황일수의 각오가 남다르다. 일단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황일수는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스피드로 유명한 '스피드스터'인 동시에 다양한 강점을 갖춘 만능 공격수다. 황일수는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 외에도 페널티박스 내 침착성과 연계 플레이도 자신있다"면서 "은근히 슈팅도 괜찮다"며 웃었다.

신태용호의 전술도 면밀히 분석했다. 황일수는 "신 감독님께서 어떤 스타일의 윙포워드를 좋아하시는지 알고있다"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에 내 장점이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그라운드스타스포츠그룹
A대표팀 재승선의 기쁨도 잠시, 어깨가 무거워졌다. 신태용호는 9회 연속, 통산 10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경기력 논란과 동시에 '히딩크 광풍'에 휨싸이며 흔들렸다. 황일수는 "국민들이 불안해 하신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 고민에 빠진 황일수, 입술을 강하게 깨물었다. 황일수는 "나라를 대표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이상 한 경기 한 경기 애국심을 가지고 투지있게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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