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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198호골'전북, 수원과 1대1무...또다시 미뤄진 최강희 200승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10-01 16:51



지독한 아홉수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의 최단기간 200승 기록이 또다시 미뤄졌다.

전북 현대는 1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수원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32분 박기동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6분 이동국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다.

선두를 질주하던 '1강' 전북이 3경기 무승에서 2무1패를 기록했다. 우승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다. 승리가 필요하다. 20일 상주전에서 0대1로 패했다. 23일 대구전에서 1대1로 비겼다. 홈 2연전에서 1무1패, 승점 1점에 그친 후 수원 원정에서 또다시 비겼다. 200승을 단 1경기 앞둔 최강희 감독이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이동국의 PK 동점골로 패배를 면한 것은 다행이지만 지긋지긋한 아홉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다시 200승을 다음 경기, 제주 원정으로 미뤘다.

전북은 김신욱-에두의 투톱, 조성환 최보경 김민재의 스리백으로 맞섰다. 수원은 매튜-조성진-구자룡의 스리백으로 나섰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수원, 제주 모두 스리백을 쓰는 팀이기 때문에 이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는 전술을 준비했다"고 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지난 2번의 경기에서 비록 스코어로는 졌지만 경기력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미드필드 3대3 싸움에서 승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시즌 전북을 상대로 0대2로 2연패한 수원은 강하게 맞섰다. 초반부터 강공으로 나섰다. 박기동의 몸놀림이 가벼웠다. 전반 15분 다미르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기동이 문전으로 쇄도하면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홍정남에게 가로막혔다. 전반 중반 이후 흐름이 수원으로 넘어갔다. 중원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전반 29분 박기동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골의 전조였다. 3분후인 전반 32분 이용래가 하프라인에서 올린 날선 크로스를 이어받은 박기동이 중앙수비수 최보경을 이겨냈다. 전북 골키퍼 홍정남의 키를 넘겨 찍어올린 칩샷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염기훈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민우가 왼쪽서 자신있게 감아올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3분 박기동의 날선 슈팅을 홍정남이 가까스로 막아섰다. 전북은 전반 5개의 슈팅중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전북의 '닥공'이 시작됐다. 후반 4분 김신욱이 떨궈진 볼을 이어받은 이승기의 필사적인 슈팅이 오른쪽 골대 모서리를 맞혔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14분 박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민우의 슈팅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 15분 박기동의 슈팅을 홍정남이 막아섰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신형민, 로페즈를 잇달아 투입하며 후반 16분 이전에 3장의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승점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표했다. 후반 18분 이동국의 발리슈팅을 신화용이 막아섰다. 후반 19분 로페즈의 강력한 슈팅도 신화용이 막아냈다. 후반 20분 이동국을 겨냥한 크로스를 미리 튀어나와 잡아냈다. 후반 29분 로페즈의 매서운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전북은 로페즈를 중심으로 측면에서 끊임없이 동점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36분 이동국이 팀을 패배에서 구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장호익이 박스 안에서 이동국과 충돌하며 옐로카드를 받았다. VAR이 가동됐지만 페널티킥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동국이 골문 앞에 섰다. 베테랑답게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시즌 6호골, K리그 통산 198호골을 기록했다. 후반 43분 수원의 매서운 슈팅을 홍정남이 잇달아 막아내며 승점 1점을 지켜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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