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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현장인터뷰]'데뷔' 이승우 "정신없었지만 데뷔해서 행복"(일문일답)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09-25 02:35


이승우 믹스트존 인터뷰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이탈리아 베로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활짝 웃었다.

이승우는 팀 합류 2주만에 세리에A 데뷔전을 치렀다. 24일 이탈리아 베로나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헬라스 베로나와 라치오의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갔다. 베로나는 0대3으로 졌다. 그래도 이승우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보였다. 베로나 공격수들 중 가장 경기력이 좋았다.

경기 후 이승우를 만났다. "정신없는 데뷔전"이라면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신없이 경기한 거 치고는 부상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제 이승우는 출발선에 섰다. 상대의 견제도 더욱 심해질 것이다. 이승우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잘 준비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와의 일문일답

-성인무대 데뷔 소감은

처음에 워낙 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들어가기 전에 많이 생각했아.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까. 어떻게 공격포인트를 올릴까라는 생각을 했다. 정신없이 들어갔다. 정신없이한 거 치고는 생각대로 부상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시즌이 워낙 길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훈련에 열심히 하겠다.


-후반 시작할때 공격수를 두명이나 넣었다. 못 나갈 수도 있었는데 불안하지 않았나.

그렇다기보다는 워낙 지고 있어서 감독님이 두명을 넣어서 경기를 뒤집거나 무승부를 노린 것 같다. 동점을 넣고 싶었던 생각인 거 같더라. 온지도 2주일밖에 안됐다. 시간이 짧게 있었다. 좀더 많은 시간이 있어야 뛰는 줄 알았다. 빠른 시간 내에 뛰어서 기분은 좋다. 결과는 아쉽지만 프로무대에 데뷔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 오늘 데뷔할 줄 몰랐다. 짧은 시간에 데뷔할 수 있어서 기쁘다.

-교체 직전 수비수 한 명 쓰러졌다. 자칫 잘못했으면 못나갈 수도 있었는데

들어가려고 했는데 다치더라. 교체로 못 들어가는 건가 하고 좀 걱정이 됐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서 좋은 모습 보였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했나.

최대한 들어가서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터치하면서 팀에 좀 더 공격적인 부분에서 돕고 싶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었는데 그건 못해서 아쉽다. 최대한 들어가서 분위기와 공격적인 면에서 움직이고 싶었다.

-후반 35분 찍어서 패스를 주고난 뒤 받아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데뷔전이다보니 들어가서도 워낙 정신이 없었다. 들어가서 보이는대로 쉽게쉽게했다. 감독님도 쉽게 하던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비적인 면에서도 도왔다. 조금씩 적응하면서 이제 앞으로 더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20세 이하 월드컵 이후 못 뛰었다. 많은 비난도 있었다.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그런 걱정보다는 여기서 어떻게 잘 적응하고 팀에 빨리 녹아들어서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베로나에 온지 2주밖에 안됐다. 네이마르나 메시 정도가 되어야 바로 주전을 차지할 수 있다. 그만큼 어렵다. 최대한 잘 적응해서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야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장안에서, 훈련할 때도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서 2주만에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성인무대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어땠나?

워낙 크게 지고 있어서 볼이 왔다갔다했다. 그러다보니 힘들기는 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팬들에게 어떤 모습?

아직 6경기밖에 안됐다. 30경기 정도 남아있다. 우리는 올라온 팀이다. 강등을 당하지 않고 세리에A에서 버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열심히 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려서 성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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