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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 징크스'를 깨트렸다. 제주는 수원 상대로 2015년 10월 18일 이후 1년11개월2일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수원 상대 3연패(FA컵 경기 포함) 후 첫 승. 제주는 최근 정규리그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 행진을 달렸다. 제주는 승점 57점으로 2위를 달렸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60)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줄였다.
제주는 전반 9분 행운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제주 수비수 알렉스가 찬 롱킥(측정 결과 거리상으로 82m) 이 그대로 수원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 골은 역대 최장거리 2위에 해당한다. 역대 최장거리 골은 권정혁의 85m(2013년 7월 21일 제주-인천전)다. 수원 골키퍼 신화용이 쳐내려고 나왔고, 공은 리바운드 후 신화용의 키를 넘겼다. 신화용의 판단 실수라고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알렉스의 시즌 1호골.
기선을 제압한 제주는 공격의 고삐를 계속 조여나갔다. 첫 골 이후 5분 만에 진성욱이 두번째골을 뽑았다. 정 운이 측면 돌파 후 자로잰듯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제주 진성욱이 문전 쇄도하면서 논스톱 발리슛으로 차 넣었다.
제주는 후반 5분 윤빛가람이 세번째골을 터트렸다. 윤빛가람의 오른발 중거리포(시즌 2호)가 수원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다.
수원은 중앙 수비수 곽광선이 후반 28분 위험한 플레이로 VAR(비디오분석)을 통해 퇴장 당한 이후 수적 열세로 더욱 고전했다.
수원은 후반 김종우 유주안 구자룡을 차례로 교체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38분 이종성의 중거리슛으로 1골차까지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수원은 주 득점원 조나탄의 부상 공백이 전력 약화로 드러났다. 서정원 감독(수원)은 "재활 속도가 빠른 조나탄은 10월 중순에는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