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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이준혁 통신원]아쉬움이 남는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의 90분이었다.
전반 9분에 아쉬운 패스미스가 있었다. 팰리스의 역습상황에서 이청용이 바카리 사코에게 준 공이 어이없게 끊겼다. 전반 12분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감각적인 기술로 수비수 한명을 벗겨내고 패스했다. 타운젠드가 아쉽게 슈팅하려 했지만, 수비가 앞서 걷어냈다. 여기서 얻어낸 코너킥을 타운젠드가 올렸고, 바카리 사코가 골로 연결했다. 전반 21분에는 오른쪽 코너 지역에서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았는 개인기로 반칙을 얻어냈다. 전반 38분에는 공격작업중에 오른쪽 마틴 켈리를 보는 정확한 롱패스를 했다. 전반 44분에는 팰리스의 역습상황에서 수비수를 벗겨내고 뛰어나가는 타운젠드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성공시켰다.
전반동안 몇번의 볼터치와 번뜩이는 패스를 보여주었지만, 주로 타운젠드, 슐럽, 바카리 사코가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청용은 볼터치를 많이 가져가지는 못했다. 컨디션은 매우 좋아보였지만, 경기 감각에 있어서 약간의 문제가 있어보이는듯 했다. 중간 중간 볼터치가 길어 빼았기는 장면과 쉬운 패스미스도 몇번 있었다.
후반 11분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톰킨스의 로빙패스를 받아 이청용이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다. 뛰어들어가는 타운젠드에게 공간패스를 넣었지만 너무 길었다. 패스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후반 16분 역습상황에서는 바카리 사코가 뛰어들어가는 이청용을 향해 스루패스를 넣었지만 아쉽게 패스가 길었다. 바로 이어진 공격상황에서는 바카리 사코가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이청용이 혼자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들어서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진이 빌드업 보다는 계속해서 공격진을 향해 길게 패스했다. 공중볼에 약한 이청용이 수비진을 상대로 공을 따내기 어려워 보였다. 수비진들의 패스 선택이 아쉬웠다.
후반 19분 결정적인 역습상황에서 바카리 사코에게 스루패스를 넣었지만 수비수에게 끊기고 말았다. 후반 22분에 미드필더 지역에서 무리한 드리블을 하다가 빼앗길뻔했다. 번리전의 악몽이 생각나는 듯한 장면이었다. 관중들이 패스하라고 크게 소리쳤다. 후반 막판 호지슨 감독이 수비적으로 전술을 운영해서 수비진에서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이청용과 바카리 사코에게 롱볼이 주로 갔다. 그리고 이청용은 후반들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듯 잦은 패스미스와 판단미스를 범했다.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수비적으로 기여했지만 공격적으로는 많이 아쉬운 모습이 컸다. 체력적인 문제와 경기감각도 조금 떨어져보였다. 이청용은 풀타임출전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