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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47)은 이란전(8월 31일, 0대0 무)을 준비하면서부터 '정보 노출'을 막고 있다.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타전까지 한국 미디어에 양해를 구하다시피 했다. 그의 원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다. 한국 축구의 향후 4년이 걸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최철순(전북 현대)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는 지난 이란전에서 수비하다 경고를 받았다. 경고누적으로 우즈벡 결장이 굳어졌다. 최철순 자리에 들어갈 수 있는 대체 선수는 고요한(FC서울) 등이 있다. 신태용 감독은 고요한이 최철순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고 했다. 포백이 아닌 스리백으로 변화를 줄 경우 고요한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은 더 줄게 된다. 한국은 이번 우즈벡전에서 포백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 고요한이 포백의 오른쪽을 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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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신태용 감독의 스타일상 기성용을 무리시키지 않을 것 같다. 기성용의 역할을 구자철이 이란전 처럼 할 가능성이 높다.
베테랑 공격수 동국-기훈-근호 얼마나 뛸까
이동국은 이란전 때 후반 종료 직전 투입, 약 6분을 뛰었다. 염기훈과 이근호는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 때 산전수전 다 겪은 이 베테랑들 보다 원톱 황희찬에 그 뒷선 손흥민-권창훈-이재성 라인을 선발로 투입했다. 전방 압박이 가능하며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준 셈이다. 그러나 당시 이 4명의 공격 자원들은 호흡이 매끄럽지 않았다. 손발을 맞춘 시간이 며칠 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무득점.
이번 상대는 이란 보다 압박의 강도가 약하고 몸싸움도 덜 하는 우즈벡이다. 전문가들은 "심적 압박이 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면을 고려할 때 이동국-염기훈-이근호에게도 출전 기회가 돌아갈만하다"고 말한다.
타슈켄트(우즈벡)=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