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부 경남 감독의 묘수가 통했다.
김 감독은 다른 생각하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전 패배 후 '완전한 휴식'을 이틀 간 부여했다. 선수들을 믿었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정이다. 김 감독은 "그 동안 선수들이 워낙 잘 해줬기에 휴식 동안에도 충분히 자기 관리를 잘 할 것으로 믿었다"고 했다.
안양전을 맞아 노림수를 하나 더 마련했다. 김 감독은 22세 이하 선수인 김의원 윤종규를 엔트리에만 포함시키고 선발에 올리지 않았다. 교체 카드를 1장 포기하면서 선발 라인업을 핵심 자원으로 채웠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교체 카드 1장을 못 쓰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최고의 전력을 꺼내야 했다"고 말했다.
|
기분 좋은 승리, 하지만 숙제도 있었다. 경남은 지난 5월 20일 수원FC전 2대0 승리 이후 15경기 연속 실점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지만 실점 문제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아무래도 경기력이 좋고 성적 잘 나올 때 정신적으로 풀어지는 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사실 이 부분을 완벽히 잡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선수 기량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팀이 잘 될 때 더 긴장을 잡을 수 있도록 멘탈적인 부분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수원FC는 안방에서 '상승세' 서울 이랜드를 3대1로 완파하며 무승 고리를 8경기 만에 끊었다. 성남은 홈에서 안산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