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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끊임없이 뒷공간을 탐했다.
손흥민은 연계 역할에도 충실했다. 볼을 잡으면 동료 선수들을 이용하며 볼을 앞으로 전개시켜나갔다. 토트넘의 볼 흐름은 상당히 좋았다.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은 '뒷공간 침투'였다. 번리는 밀집 수비를 취했다. 수비수 4명과 미드필더 4명이 하나의 블록을 만들었다. 토트넘 공격수들을 이 안에 넣고 수비를 펼쳤다. 토트넘의 공격이 삐그덕댔다.
다만 거기까지였다. 번리는 손흥민을 잔뜩 경계했다. 측면에서 볼만 잡으면 두세명이 달라붙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할 만한 것은 많지 않았다. 동료들의 패스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결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25분 손흥민을 교체아웃했다. 벤치로 들어가는 손흥민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결국 손흥민을 뺀 토트넘은 무기력해졌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줬다. 다잡았던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뀌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