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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준혁 통신원]다비드 루이스. 그가 첼시에게 기쁨을, 토트넘에게는 좌절을 안겼다.
루이스가 핵심이었다. 루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여 토트넘 공격의 핵심 알리와 에릭센을 차단하겠다는 콘테 감독의 생각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완벽한 컨디션을 아니지만 피지컬이 좋은 바카요코를 선발로 기용하여 피지컬이 좋은 토트넘의 미드필더와 힘싸움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적중했다. 루이스는 앞선에서 중심을 제대로 잡았다. 토트넘 공격의 시발점인 에릭센과 알리가 볼을 잡기만 하면 무섭게 달려들었다. 토트넘 공격의 흐름을 교묘하게 방해했다. 캉테와 바카요코를 제대로 지원했다.
전반 초반부터 첼시의 미드필더진의 압박은 대단했다. 특히 루이스가 좋았다. 토트넘은 중앙으로 볼을 찌른 뒤 옆으로 빼면서 첼시를 흔들었다. 하지만 첼시는 단단했다.
공수의 중심에 선 루이스는 첫 골에 관여했다. 전반 24분 알론소의 첫 골에 간접 도움을 했다. 직전 프리킥을 얻어낸 것. 알론소는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37분 토트넘은 동점골을 얻었다. 그러자 다시 루이스가 나섰다. 후반 43분 루이스는 완야마에게 압박을 가했다. 완야마의 실수를 유도했다. 그리고 전진패스했다. 알론소가 그대로 슈팅, 골을 넣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었다.
루이스가 팀에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