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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과연 같은 라운드에서 함께 선발 출전을 할 수 있을까.
손흥민은 13일 뉴캐슬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교체로 들어갔다. 토트넘의 '기어 변속 카드'였다. 손흥민이 들어간 뒤 토트넘의 공격을 잘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같은 자리에 섰던 무사 시소코보다 나은 모습이었다. 팔 부상의 여파도 크지 않아보였다. 팔 보호대를 차고 나왔지만 달리는 데는 큰 이상이 없었다.
토트넘은 20일 홈인 웸블리에서 첼시와 마주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첼시와의 두차례 리그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속시원한 드리블 돌파,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다만 FA컵 4강전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 때는 풀백으로 나섰다. 손흥민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현재 첼시는 흔들리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첼시를 잡기 위해 손흥민과 같은 '돌격대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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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19일 오후 3시(한국시각 19일 밤 11시) 리버풀과 마주한다. 크리스탈팰리스는 리버풀 원정을 떠난다. 이청용의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1라운드 허더스필드와의 홈경기에서 이청용은 벤치 멤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이 후반 33분 허더스필드에게 3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프랑크 데부어 감독은 더 이상의 선수 교체를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2명을 교체하는데 그쳤다. 마지막 1장은 포기했다. 이청용은 결국 데부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우선 큰 틀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윌프레드 자하나 안드로스 타운젠트 등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다. 다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허더스필드전에 나선 멤버들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특히 연계가 문제였다. 데 부어 감독은 허리에서 경기를 차근차근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허더스필드전에서 크리스탈팰리스 선수들은 전반 중반 이후 허둥거렸다. 빌드업은 물론이고 패스미스를 남발했다. 측면에서의 움직임도 아쉬웠다. 자하나 로프터스-치크 같은 경우에는 시종일관 넓게 벌리는 플레이만 보였다.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이었지만 데 부어 감독의 성향과는 동떨어진다.
이 지점에서 이청용의 활용 가능성이 있다. 이청용은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다. 동시에 측면에서 넓게 벌리는, 또는 안으로 들어오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수비능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도 크리스탈팰리스 자체가 변화를 추구해야할 시점이다. 크리스탈팰리스는 허더스필드전에 졌다. 그 이전 FC메츠, 샬케04와의 프리시즌 매치에서는 비겼다. 7월 22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친선경기 승리 이후 한달 가까이 승리가 없다. 분위기 전환을 해야만 한다. 이청용이 전환 카드로 선택받을 수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재활 훈련으로 맨유와의 홈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