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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동국부터 김민재까지' 전북 태극전사 6인의 뜨거운 각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8-14 12:09


'1강' 전북의 공격수 3명 이동국 김신욱 이재성(사진 상단 왼쪽부터), 수비수 3명 최철순 김민재 김진수(사진 하단 왼쪽부터)가 신태용호에 승선했다.  사진출처=스포츠조선, 프로축구연맹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 이란(31일, 홈), 10차전 우즈베키스탄전(내달 5일, 원정)에 나설 26명의 엔트리를 공개했다.

한국축구의 월드컵행 명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2연전, 최종 엔트리 26명 가운데 무려 6명이 'K리그 1강' 전북 소속이다. 공격수 이동국 김신욱 미드필더 이재성 수비수 김민재 최철순 김진수가 발탁됐다.

지난달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한 김보경을 비롯해 김기희 권경원 이근호 등 최근 3년간 전북 출신까지 포함한다면 두자릿수다. K리그 리딩클럽으로서의 위상을 여실히 증명했다.

K리그 200호골 기록에 도전중인 현역 레전드, 서른여덟살의 골잡이 이동국이 2년10개월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북에서 이동국과 원톱 경쟁자, 투톱 파트너로 나서는 '투혼의 거인' '반전 프리키커' 김신욱도 승선했다. 영리하고 발빠른 움직임, 강력한 멘탈을 두루 지닌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도 어김없이 발탁됐다.

리그 최소실점의 전북 포백 중 3명이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수비 안정성이 과제로 꼽혀온 대표팀에 한시즌간 꾸준히 발 맞춰온 전북 수비라인의 눈빛 호흡은 힘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북의 태극전사들은 강한 정신력을 갖췄다. 사실상의 '리틀 대표팀'이다. 국대 출신들이 즐비한 전북에서 희생과 헌신은 기본이다. 천하의 이동국, 김신욱도 매경기 로테이션 시스템 속에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지만 불평하는 법이 없다. 훈련에 집중하고, 그라운드에서 한발 더 뛰는 헌신은 생활이다. 이들에게 희생과 팀 정신은 실력만큼 몸에 밴 기본중의 기본이다.

신태용호에 승선한 전북 에이스들의 소감과 각오 역시 이구동성 "희생과 책임감, 그리고 모든 것을 쏟아붓는 최선"이었다. 아래는 전북 태극전사 6인의 신태용호 승선 소감 및 각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전북 태극전사 6인의 소감 및 각오]

이동국
: "내가 들어가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현재 대표팀이 중요한 시기인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신태용 감독님이 어떤 카드로 쓰실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팀이 본선진출을 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모든것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

김신욱 : "일단, 기쁘다. 하지만, 지금 대표팀에 간다는 것이 마냥 기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너무나 중요한 시기이고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것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있다. 국민 여러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성 : "대표팀이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뽑히게 돼서 영광스럽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고 남은 시간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김민재 : "솔직히 안 믿어지기도 하면서 정말 기쁘다. 통영 부모님 횟집에 현수막이 걸릴것 같다^^. 팀에서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전북이라는 팀에서 뛰면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주변 동료 형들,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 대표팀 주전 경쟁을 통해 경기에서 뛸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같이 가는 전북의 '우리 형'들이 5명이나 되기 때문에 너무 든든하다. 주눅들지 않고 부딪혀 보겠다."

최철순: "많이 부족한데 뽑아주셔서감사드린다.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대표팀에 필요한선수가 되겠다.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해서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현재 대표팀이 어려운 시기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희생하고 오겠다."

김진수 : "기쁘다. 영광스러운 곳에 가게된 것에 너무 감사하다. 책임감을 갖고 국민들께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겠다."



◇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최종명단(26명)

GK=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DF=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최철순(전북) 김진수(전북)

MF=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톈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FW=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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