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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전남을 꺾고 가장 먼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자존심을 건 단판승부. 그러나 경기 전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전남은 최효진과 유고비치, 페체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자일도 발등이 좋지 않아 선발에서 제외됐다. 부산 역시 주포 이정협이 코뼈 수술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부산이 분위기를 잡았다. 부산은 경기 시작 35초 만에 선제골을 맞봤다. 레오의 슈팅이 전남 양준아의 자책골로 연결, 행운의 득점을 맛봤다. 전남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9분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김영욱이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마음 급한 전남이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전남은 박대한과 최재현을 차례로 빼고 현영민과 허용준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부산도 권진연과 최강희를 빼고 김문환과 정석화로 교체하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추가골은 부산의 몫이었다. 부산은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최승인의 헤더가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부산은 이준희를 빼고 구현준으로 교체했다.
전남은 한찬희, 자일, 토미의 슈팅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부산이 2013년 이후 4년 만에 4강에 합류했다.
광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