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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빵 처럼 매 경기 골을 먹고 싶다."
울산 현대 새 외국인 공격수 다니엘 수보티치(28)가 이적 후 3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1골에다 결승골의 시발점이 됐다. 울산이 약점인 득점력 강화를 위해 알짜 외국인 킬러를 영입한 것 같다.
수보티치는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상주 상무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서 선발 출전 76분을 뛰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수보티치는 지난 7월 11일 울산과 계약했다. 정규리그 2경기에서 K리그를 경험한 후 3번째 FA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수보티치는 장신(1m91)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이 빠르고 많이 뛰는 편이다. 크로아티아 출신이지만 스위스 FC바젤 유스팀에서 축구를 배웠다. 또 스위스 19세 이하 대표를 지낼 정도로 어릴적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유럽 중동 등 다양한 프로리그에서 140경기 이상 출전하며 46골을 넣었다. 2014년에는 아제르바이잔 가발라에서 29경기 12득점, 2016년 몰도바 세리프에서도 26경기 12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은 수보티치 득점 이후 긴장이 풀려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대신 상주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수창이 울산 수비가 느슨해진 팀을 노려 동점골을 뽑았다.
울산은 후반 이종호와 오르샤를 교체 투입, 균형을 깨트렸다. 후반 11분, 울산이 두번째 골로 앞서나갔다. 수보티치의 클래스를 알 수 있는 스루패스가 나왔다. 수보티치가 발빠른 오르샤에게 정확한 공간 패스를 찔러줬다. 반대편에서 달려들어간 김인성이 오르샤의 대각선 땅볼 패스를 가볍게 차넣었다. 수보티치는 후반 31분 교체됐다.
공격의 고삐를 계속 조인 울산은 후반 34분 오르샤가 팀의 세번째골로 쐐기를 박았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