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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
고민이 깊을 만했다. 그러나 노 감독의 표정은 오히려 밝았다. "이렇게 한 계단 한 계단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뭐가 그렇게 고마울까. 모든 게 다 고맙단다. 노 감독은 "사실 김영욱은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발목에 계속 통증이 있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악일 때 보단 조금 나아진 상황이지만 계속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고 했다.
비단 김영욱 뿐 만이 아니다. 노 감독은 "우리 팀은 선수 간 나이차가 큰 팀이다. 현영민 최효진에 김재성이 있다. 거의 삼촌과 조카뻘"이라면서도 "하지만 나이 차가 난다고 해서 서로 어려움이 없다. 스스럼 없이 모두가 선수단 분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테랑은 베테랑대로 어린 선수는 어린 선수대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고마운 사람이 있었다. 김현수 수석코치다. 노 감독은 지난달 26일부터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P급 라이선스 2차 교육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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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교육 일정. 클래식도 한창인데 팀 전력을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노 감독은 "틈 날 때 마다 팀 고민을 한다. 아무리 바빠도 꼭 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100% 집중할 수 없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고민이 없다. 김현수 코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 코치가 기존에 선수들과도 잘 지내고 있고, 많이 노력을 해온 지도자다. 비록 내가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있더라도 김 코치가 선수들을 잘 이끌고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아쉬움을 삼킨 노 감독은 "일단 나부터 반성을 하고 다음 경기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