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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차가워졌다. 영국 현지 언론은 '이청용이 방출 리스트에 있다'고 까지 언급하고 있다.
덩달아 국내팬들의 시선도 식고 있다. "이제 이청용도 한 물 간 것 아닌가"하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리즈 유나이티드가 이청용 영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절치부심한 이청용이 다시 일어선다. 당면 과제는 '가치 입증'이다.
이청용은 강한 자존심의 소유자다. 승부욕과 근성도 매우 강하다. 어쩌면 축구를 시작한 뒤 자존심에 가장 큰 상처를 입었을 터. 하지만 이청용은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줄 참이다. 묵묵히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이청용의 부친 이장근씨는 "(이)청용이가 부단히 노력을 했다. 이런 저런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했지만 스스로 중심을 잡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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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무대가 임박했다. 5일(이하 한국시각) 샬케(독일)와의 평가전이 있고, 12일 허더스필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막이 오른다. 이장근씨는 "잉글랜드 이적시장은 8월 말에 끝나는데 그 전까지 3~4경기가 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오퍼를 제시한 구단은 없다"고 덧붙였다.
A대표팀 승선에 대한 열망도 여전하다. 위기의 한국,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옥석 가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란-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은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청용도 칼을 갈고 있다. 이장근씨는 "청용이의 몸 상태는 100%다. 본인도 '지금 몸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 언제 뛰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시 일어설 준비를 마친 이청용. 과연 신 감독과 데부르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소속팀에서의 부활과 A대표팀 발탁이란 두가지 목표 달성 여부는 그의 발 끝에 달려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