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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백]역대 올스타전, 본경기 보다 계주에 열광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7-27 19:17


2014년 올스타전 계주 이벤트 스포츠조선DB

2001년 올스타전 mvp 이동국 스포츠조선DB

2014년 팀 k리그 팀 박지성 맞대결 스포츠조선DB

2017년 K리그 올스타전은 우리나라가 아닌 동남아 베트남에서 열린다.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베트남 동남아시아게임 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원정 올스타전을 통해 K리그 콘텐츠의 외연 확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외교적인 명분도 있다. 올해로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았다. 베트남에선 축구 열기가 뜨겁다. 베트남 출신으로 강원FC 소속인 쯔엉이 베트남 동남아시아게임 대표팀으로 K리거들과 맞붙는다. 황선홍 감독이 K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았다. 선수단은 27일 소집, 28일 출국한다.

이 처럼 올스타전이 해외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K리그 올스타와 일본 J리그 올스타가 처음으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맞대결했다. 당시 수원삼성 사령탑이었던 차범근 감독이 K리그 올스타팀을, 올리베이라 감독(당시 가시마 사령탑)이 J리그 올스타팀을 지휘했다. K리그가 최성국과 에두(2골)의 득점으로 3대1 승리했다. 경기 MVP는 최성국에게 돌아갔다.

1년 후 J리그 올스타팀이 답방 형식으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재대결을 했고, 결과는 4대1로 J리그 올스타팀이 승리했다. 당시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뛰었던 이정수가 1골로 MVP에 뽑혔다.

프로연맹은 스타들을 한 자리에 모은 축제의 무대인 올스타전의 형식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K리그 첫 올스타전은 1991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다. 청팀(김정남 감독)과 백팀(박종환 감독)의 대결이었다. 청팀이 3대1로 승리했고, 이영진(안양)이 첫 MVP에 선정됐다.

이후 1995년과 1997년엔 국내 선발(청룡)과 외국인 선발(백호)이 올스타전에서 대결하기도 했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중부 선발과 남부 선발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렀다. 축구팬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비슷한 포멧과 긴장감 없는 경기로 흥미가 떨어졌다. 오히려 올스타전 본 경기 보다 이벤트 형식으로 열렸던 선수들의 달리기 계주 등 이벤트에 더 큰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당시 올스타전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

이때 프로연맹의 자구책이 K리그와 J리그의 맞대결 올스타전이었다. 2010년대 들어 매년 매치업이 바뀌었다. 2010년엔 K리그 올스타팀이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와 맞대결했다. 당시 바르셀로나에선 리오넬 메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뛰었다.

2012년엔 K리그 올스타와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이 올스타전을 빛냈다. 신태용 감독(성남)이 K리그를, 거스 히딩크 감독이 '팀 2002'를 지휘했다. 팀 2002 멤버로 출전한 황선홍 최용수 박지성이 골맛을 보기도 했다.


K리그 클래식팀(최용수 감독)과 챌린지팀(조동현 감독)이 2013년 올스타전에서 맞붙기도 했다. 당시 유럽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양념'으로 챌린지팀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엔 '팀 K리그(황선홍 감독)'와 '팀 박지성(히딩크 감독)'이 대결했고, 2015년엔 최강희 감독의 팀과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팀으로 나눠 싸우기도 했다.

이동국이 4차례 가장 많이 MVP에 뽑혔다. 외국인 선수로는 샤샤(2002년) 라돈치치(2006년) 데닐손(2007년) 메시(2010년)가 MVP에 선정됐다.

2011년과 2016년엔 축구계를 강타한 승부조작 등 부정행위 사건으로 올스타 매치가 열리지 않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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