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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탄 "데얀은 전설, 나는 지금 역사를 쓰고 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7-19 22:12



"데얀은 전설, 나는 지금 역사를 쓰고 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한 조나탄의 활약을 앞세워 4대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4연승에 성공하며 3위(승점 39)를 굳게 지켰다. 조나탄은 후반 원맨쇼를 펼쳐졌다. 전반 영점을 조절한 조나탄은 후반 들어 전남 골문에 맹폭을 가했다. 전반 20분 환상적인 트래핑 후 발리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은 조나탄은 5분 뒤에는 김민우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었다. 26분 슈팅이 살짝 빗겨나며 아쉬움을 남긴 조나탄은 40분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치다 볼이 흐르자 조나탄은 뛰어오르며 발리슈팅을 시도했다. 이 볼은 비어있는 골문으로 들어갔다. 3경기 연속 멀티골을 성공시킨 조나탄은 16호골로 자일이 보는 앞에서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조나탄은 경기 후 "첫 해트트릭이고 팀이 이겼다. 4연승이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해트트릭 득점에 대해서는 "나는 슛을 좋아한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봤고, 프리맨이라는 것을 체크하고 과감하게 때렸다"고 했다. 첫 골에 대해서는 "골키퍼를 따로 보지는 못했다. 볼이 살짝 떠있는 것을 확인하고 강하게 때렸다. 공중에 떠있는 볼을 좋아한다. 골키퍼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두번째 골도 의미가 있었다. 시즌 첫 왼발 골이었다. 조나탄은 "왼발에 기회가 오면 찬스를 살릴 수 있는 능력 보여줄 수 있는데 기회가 별로 없었다. 작년에도 왼발로 한골을 넣었다. 찬스가 조금 더 오면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오른발쪽에 집중하기는 한다. 오른발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며 "염기훈의 왼발을 30%만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데얀은 최근 인터뷰에서 "조나탄과 비교하지 마라. 나는 더 많은 골을 넣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나탄은 "데얀이 기록적으로 봤을때 나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하지만 나는 지금 역사를 쓰고 있기에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했다. 귀화에 대해서는 "따로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았다.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내가 계속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최근 9경기에서 13골을 몰아넣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계속 넣다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그래서 계속 골을 넣게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나탄은 "30골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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