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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상주와 제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상주시민운동장. 김태완 상주 감독과 조성환 제주 감독은 약속이라도 한 듯 트레이닝복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두 감독은 "날씨가 많이 덥다"며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트레이닝복을 꺼내 입은 두 사령탑의 맞대결.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두 감독 모두 웃을 수 없었다. 승패는 명확히 갈렸다. 원정팀 제주가 활짝 웃었다. 제주는 전반 5분 터진 윤빛가람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27분 마그노, 후반 1분 문상윤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3대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제주는 상주전 4연승을 기록, 반등 기회를 잡았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조 감독은 경기 뒤 활짝 웃었다.
반면 상주는 적극적인 공격에도 아쉬운 마무리 탓에 완패를 당했다. 김 감독의 고민은 점점 깊어졌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