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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이 레오나르도 보누치까지 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팀의 구심점이 될 특급 선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보누치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사이닝이다. 기량과 경험을 모두 더할 수 있다. 보누치는 의심할 여지 없는 이탈리아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보누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 능력에 빌드업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의 정확한 롱패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유벤투스에서 새겨진 승리DNA를 AC밀란에 이식시킬 수 있는 경험까지 있다. 젊은 선수 위주로 영입했던 AC밀란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또 하나, 보누치를 데려오며 '라이벌' 유벤투스의 힘을 떨어뜨리는 효과까지 봤다. 유벤투스에 좋은 선수가 많지만 보누치는 사실상 대체불가의 자원이었다. AC밀란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과 불화설이라는 운까지 따르며 보누치를 영입했다. 핵심 자원의 라이벌팀 이적이라는 점에서 2011~2012시즌 AC밀란에서 유벤투스로 떠났던 안드레아 피를로가 떠오른다. AC밀란의 핵심이었던 피를로는 유벤투스로 떠난 후 팀의 4연패를 이끄는 등 유벤투스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었다. 위닝 멘털리티를 가진 피를로의 가세로 유벤투스는 심판매수 파문 전 그 팀으로 돌아갔다. 그 사이 AC밀란은 속절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