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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신태용 감독 "차두리 코치, 일주일 쫓아 다녔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7-12 20:58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차두리 코치를 잡기 위해 일주일을 쫓아 다녔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신 감독은 12일 신임 코칭스태프와 함께 서울과 포항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맞대결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하프타임을 이용해 짧은 기자회견을 가진 신 감독은 "K리그가 잘 돼야 국가대표도 잘 된다고 본다. K리그 선수들도 '대표팀 뽑힐 수 있겠네'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K리그가 더욱 단단해진다고 본다. 수준이 더 높아지면 대표팀 수준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치 인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전경준(44) 김남일(40) 차두리(37) 김해운(44·골키퍼) 이재홍(34·피지컬)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신 감독은 "코치진이 원팀이 돼야 팀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전경준 코치는 수석코치 개념이다.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수비쪽을 맡는다. 가장 최근까지 현장에 있었던 만큼 소통에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팀에 복귀한 차두리 코치에 대해서는 "비판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은 2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일주일 동안 쫓아 다녔다. 나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차 코치에게 '심리적으로 힘든 것은 안다. 왜 나갔는지도 안다. 그러나 월드컵 나갈 수 있도록 하면 다 용서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제는 코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일주일 만에 대답을 들었다. 고맙다"고 전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코치진 선임 배경 및 역할은 무엇인가.

코치진이 원팀이 돼야 팀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전경준 코치는 수석코치 개념이다.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수비쪽을 맡는다. 가장 최근까지 현장에 있었던 만큼 소통에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남일 코치에게 한 얘기는 무엇인가.

김남일의 경험을 믿는다. 2002년 히딩크 감독께서 해준 얘기 중에 동기부여가 된 것을 생각하고 충언해달라고 했다. 선수시절 힘들었을 때 원동력이 된 말을 생각해서 얘기해 달라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수비 노하우, 현대 축구의 조직력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차두리 코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전력분석관으로 하다가 그만 뒀었다.

비판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은 2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일주일 동안 쫓아 다녔다. 나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차 코치에게 '심리적으로 힘든 것은 안다. 왜 나갔는지도 안다. 그러나 월드컵 나갈 수 있도록 하면 다 용서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제는 코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일주일 만에 대답을 들었다. 고맙다.

-기성용과 무슨 얘기를 했나.

저녁을 함께 먹었다. 이란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고 한다. 조금은 걱정스럽지만 본인이 조금 더 희생하면서 한다고 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K리그에서 유심히 보는 선수는 있나.

개개인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중히 거절한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코치들이 분산해서 보고,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할 생각이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를 찾을 생각이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어떤 선수든 뽑겠다.

-해외파는 어떻게 점검하나.

모두가 내 머릿속에 있다. 지금은 K리그를 중점적으로 보겠다. 해외파는 수시로 전화로 보겠다. 인터넷이 발달돼 있으니 연습경기, 결과 등을 확인하겠다.

-A매치 경험이 다소 부족한 선수도 뽑힐 수 있나.

비록 A대표팀 1~2경기 밖에 못 들어갔다고 해도 뽑힐 수 있다.

-잦은 인터뷰,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워낙 많은 인터뷰 요청이 있다. 다 같이 모여서 공유하는 것이 더 좋다고 봤다. 경기를 본 뒤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다. K리그가 잘 돼야 국가대표도 잘 된다고 본다. K리그 선수들도 '대표팀 뽑힐 수 있겠네'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K리그가 더욱 단단해진다고 본다. 수준이 더 높아지면 대표팀 수준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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