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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코치를 잡기 위해 일주일을 쫓아 다녔다."
하프타임을 이용해 짧은 기자회견을 가진 신 감독은 "K리그가 잘 돼야 국가대표도 잘 된다고 본다. K리그 선수들도 '대표팀 뽑힐 수 있겠네'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K리그가 더욱 단단해진다고 본다. 수준이 더 높아지면 대표팀 수준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치 인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전경준(44) 김남일(40) 차두리(37) 김해운(44·골키퍼) 이재홍(34·피지컬)을 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특히 대표팀에 복귀한 차두리 코치에 대해서는 "비판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은 2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일주일 동안 쫓아 다녔다. 나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차 코치에게 '심리적으로 힘든 것은 안다. 왜 나갔는지도 안다. 그러나 월드컵 나갈 수 있도록 하면 다 용서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제는 코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일주일 만에 대답을 들었다. 고맙다"고 전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코치진 선임 배경 및 역할은 무엇인가.
코치진이 원팀이 돼야 팀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전경준 코치는 수석코치 개념이다. 김남일 차두리 코치는 수비쪽을 맡는다. 가장 최근까지 현장에 있었던 만큼 소통에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남일 코치에게 한 얘기는 무엇인가.
김남일의 경험을 믿는다. 2002년 히딩크 감독께서 해준 얘기 중에 동기부여가 된 것을 생각하고 충언해달라고 했다. 선수시절 힘들었을 때 원동력이 된 말을 생각해서 얘기해 달라고 했다. 기술적으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수비 노하우, 현대 축구의 조직력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차두리 코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전력분석관으로 하다가 그만 뒀었다.
비판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은 2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일주일 동안 쫓아 다녔다. 나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차 코치에게 '심리적으로 힘든 것은 안다. 왜 나갔는지도 안다. 그러나 월드컵 나갈 수 있도록 하면 다 용서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제는 코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일주일 만에 대답을 들었다. 고맙다.
-기성용과 무슨 얘기를 했나.
저녁을 함께 먹었다. 이란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고 한다. 조금은 걱정스럽지만 본인이 조금 더 희생하면서 한다고 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K리그에서 유심히 보는 선수는 있나.
개개인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중히 거절한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코치들이 분산해서 보고, 다 같이 모여서 얘기할 생각이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를 찾을 생각이다.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면 어떤 선수든 뽑겠다.
-해외파는 어떻게 점검하나.
모두가 내 머릿속에 있다. 지금은 K리그를 중점적으로 보겠다. 해외파는 수시로 전화로 보겠다. 인터넷이 발달돼 있으니 연습경기, 결과 등을 확인하겠다.
-A매치 경험이 다소 부족한 선수도 뽑힐 수 있나.
비록 A대표팀 1~2경기 밖에 못 들어갔다고 해도 뽑힐 수 있다.
-잦은 인터뷰,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워낙 많은 인터뷰 요청이 있다. 다 같이 모여서 공유하는 것이 더 좋다고 봤다. 경기를 본 뒤 선수들에게 얘기할 것이다. K리그가 잘 돼야 국가대표도 잘 된다고 본다. K리그 선수들도 '대표팀 뽑힐 수 있겠네'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면 K리그가 더욱 단단해진다고 본다. 수준이 더 높아지면 대표팀 수준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