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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2연전을 앞둔 신태용 신임 A대표팀 감독에게 '조기 소집'이라는 선물이 주어질까.
문제는 소집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르면 대표팀은 이란전 사흘 전인 8월28일에야 소집이 가능하다. 신 감독의 색깔을 주입시킬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구나 이란전은 친선경기가 아닌 말그대로 단두대매치다. 때문에 신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대표팀 소집을) 1주일 앞당겨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사실상 조기소집을 요청했다. 이번 경기의 경우 갓 프리시즌을 마친 해외파 대신 한창 시즌 중인 K리거들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그 어느때보다 조기 소집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
칼자루를 쥔 프로연맹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일단 축구협회의 정식 요청이 아직 없었다. 요청이 있을 경우 이사회 혹은 각 구단의 협조를 통해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K리그의 일정이 빡빡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진출 여부는 K리그에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미 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하는 서정원 수원 감독과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가능한 범위 안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움을 주겠다"며 조기 소집 요청 시 협조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