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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눈뜬 세상,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운이 좋았다. 비교적 일찍 발견한 덕분에 레이저 수술로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의사선생님께서 '심해지기 전에 병원에 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의사의 말처럼 수술은 비교적 간단했다. 그러나 회복 기간이 오래 걸렸다. 수술 부위가 제대로 아물지 않으면 또 다시 구멍이 생길 수 있었기 때문. 김호남은 한 달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호남의 빈자리는 컸다. 상주의 득점포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결국 5월 치른 5경기에서 승점 1점(1무4패)을 쌓는데 그쳤다. 김호남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뛰지 못하는 답답함,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이를 악물었다. 복귀하면 꼭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남은 "밖에서 경기를 보면서 더욱 과감하게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는데, 김태환이 좋은 패스를 해준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금같은 결승골로 팀에 승리를 안긴 김호남은 2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전에 출격 대기한다. 그는 "그동안 부상 선수도 많고, 성적도 좋지 않아서 분위기가 가라앉았었다. 서울전 승리를 터닝포인트로 삼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에 나설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