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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여름 이적 트렌드, J리그행-해외파 귀환-약점지우기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6-27 19:15


김보경 이명주 완델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의 여름 선수 추가 등록 기간은 29일부터 7월 28일까지다. 그런데 이미 이적 시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이동이 활발하다. K리그를 떠나는 선수, 돌아오는 선수, 그리고 첫선을 보이는 선수들까지 다양하다.

활짝 열린 여름 선수 시장, 트렌드를 세가지로 정리했다.

J리그의 인재 빼가기

일본 J리그 클럽들이 활발하게 움직였다. 대폭 올라간 방송 중계권료 덕분에 구단 운영 자금이 두둑하다. J리그는 늘 가까운 K리그 선수들의 경기력과 잠재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레이더망에 K리그 인재들이 우수수 포착됐다.

미드필더 김보경이 전북에서 가시와행을 결정했다. 전북 유니폼을 입은 지 1년 6개월만의 J리그 복귀다. 전북-김보경-가시와 3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김보경은 전북에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이적료를 남겼다. 가시와는 한국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를 영입하며 J리그 우승 도전의 동력을 얻었다.

공격수 황의조는 성남에서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가능성을 보여준 수비수 정승현도 울산에서 사간도스로 옮겼다. 제주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마르셀로도 오미야로 떠났다.

한 해외 에이전트는 "우리나라 보다 실탄이 풍족한 J리그 팀들은 지속적으로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나 장래성을 보여준 선수를 데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해외파들의 귀환


이명주나 윤빛가람 처럼 그동안 해외에서 활동하다 이번에 K리그로 유턴한 선수들도 있다. 둘 다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다. 이들은 올해말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군복무를 하는 동안 축구를 계속하려면 상주(상무)나 아산(무궁화)의 낙점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K리그 클럽에 적을 둬야 한다. 이명주는 옛 스승 황선홍 감독의 서울을 택했고, 윤빛가람은 우여곡절 끝에 친정 제주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이명주는 FA 신분으로 서울과 계약,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다. 윤빛가람은 임대료 없이 제주와 단기 임대 계약을 했다.

전남은 베테랑 미드필더 김재성을 영입했다. 성남은 황의조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태국 무대에 진출했던 김동찬을 불러들였다.

또 다수의 구단들이 아시아 무대에 진출해 있는 우리 선수들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 김형일 한국영 송진형 등이 협상중이다.

약점 지우기

여름 이적시장의 또 다른 포인트는 전력 보강이다. 서울 전북 제주 포항 강원 등이 전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중 서울은 중원 보강 차원에서 이명주를 영입했고, 이란 수비수 칼레드를 영입, 중앙 수비를 보강했다. 또 서울은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가로 외국인 공격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16라운드를 마친 현재 7위로 부진하다.

포항과 광주도 브라질 출신 동명이인 공격수 완델손을 나란히 영입했다. 포항은 양동현에 대한 의존 비중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광주는 낮은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 등도 외국인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7월부터 K리그에서 새로운 공격수들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2017년 K리그 여름 이적시장 주요 선수 이동 현황

선수=이동 상황=특기사항

김보경=전북→가시와=이적료 발생

윤빛가람=옌볜→제주=임대(임대료 없음)

이명주=알아인→서울=이적료 없음

황의조=성남→감바 오사카=이적료 발생

김재성=애들레이드→전남=

정승현=울산→사간도스=이적료 발생

강승조=대전→경남=2대1 선수 트레이드

마르셀로=제주→오미야=이적료 발생

칼레드=사지→서울=

완델손=아틀레티쿠→포항=

완델손=보타포구→광주=

브루노=하포엘 이로니→대전=

※6월 27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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