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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의 혈투가 끝나자 이기형 인천 감독은 눈물을 흘렸다. 인천이 52일 만에 시즌 2승을 따냈다.
이날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폈다. 반면 울산은 인천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선제골을 울산의 몫이었다. 전반 37분 아크 서클에서 김인성이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한승규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버티고 버텼다. 울산보다 많이 뛰면서 골을 기다렸다. 다만 공격 작업이 다소 투박해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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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천은 울산의 파상공세에 밀리기도 했지만 공격에 비중을 둔 울산의 틈새를 공략했다. 그리고 후반 35분 아크 서클 왼쪽에서 문선민이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선수는 최종환이었다. 그의 오른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왼쪽 사각지역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세를 뒤집은 인천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울산의 마지막 공세도 허슬 플레이로 막아냈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 인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환호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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