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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 아레나(러시아 카잔)=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호주와 카메룬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분명 점유율은 호주가 조금 더 높았다. 하지만 점유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호주의 점유율은 허상일 뿐이었다. 백패스와 횡패스만 남발했다 .볼을 잡아도 앞쪽으로 가기가 쉽지 않았다. 카메룬 선수들의 개인적인 운동량이나 전술이 호주보다는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카메룬은 날카로웠다. 볼을 중간에 끊어내면 역습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있는 안구이사와 아부바카는 개인기량과 수비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호주를 공략했다. 슈팅을 계속 때렸다. 다만 호주의 끈질긴 저항에 부딪히며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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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전반 말미. 카메룬은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이전까지 계속 몰아치던 카메룬이었다. 호주 수비 뒷공간을 향해 계속 찍어차주던 상황이었다. 몇 차례 호주 수비진에 걸렸다. 그럼에도 뒷공간 공략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결실을 봤다. 카메룬은 최후방에서 볼을 돌렸다. 앞선에서 선수들이 움직였다. 수비 뒷공간을 향해 로빙패스가 들어갔다. 안구이사를 향한 패스였다. 앞쪽에서 아부바카가 같이 쇄도하는 움직임으로 호주 수비진을 교란했다. 볼은 안구이사 앞에 떨어졌다. 안구이사는 막으러 달려나온 라이언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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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호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미 1차전에서 독일에게 2대3으로 졌다. 이번에도 지면 탈락이었다. 승점이 필요했다. 힘으로 상대했다. 측면을 공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카메룬을 공략했다. 묵직한 돌파로 카메룬 수비진을 흔들었다. 2분만에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오른쪽을 흔들었다. 그리고 중앙으로 패스했다. 주리치가 있었다. 주리치의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10분에도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결국 후반 13분 찬스를 만들었다. 게스바흐가 왼쪽 측면을 돌파했다. 카메룬의 마부카가 태클을 시도했다. 게스바흐는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항의가 이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을 실시했다. 페널티킥을 유지했다. 15분 호주의 밀리건이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1대1이었다.
후반 20분 호주는 크루스를 빼고 트로이시를 넣었다. 동력 강화였다. 체력에서는 자신들이 앞선다고 생각했다. 이어 5분 후에는 주리치를 빼고 케이힐을 넣었다. 베테랑에게 한 방을 기대했다.
공방전
양 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서로를 상대로 계속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양 팀 모두 마지막 패스 혹은 슈팅이 골문을 계속 외면했다. 결국 공방전 끝에 호주와 카메룬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점 1씩을 나눠가는데 그쳤다.
양 팀 모두 나란히 1무1패(승점1)를 기록했다. 다만 호주가 카메룬보다 골득실에서 앞서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