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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가 혈투 끝에 비겼다.
인천은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 행진을, 상주는 6경기 연속 무승(4패2무)을 이어갔다. 두 팀 다 끝내 웃지 못했다.
인천은 외국인 선수 공격수 달리 웨슬리, 수비수 부노자 채프만 4명을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또 포백 수비를 들고 나왔다. 상주도 인천을 상대로 포백으로 맞섰다. 김호남이 오래만에 부상(눈)을 딛고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전반 20분쯤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인천이 2~3선에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났다. 상주의 강한 압박도 느슨해졌다. 인천이 볼점유율을 높여갔고 상주는 역습으로 맞섰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골결정력이 떨어져 전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인천 웨슬리의 전반 32분 슈팅은 상주 골키퍼 오승훈 정면으로 갔다. 전반 41분 역습 과정에서 나온 상주 유준수의 슈팅은 인천 수비수 부노자가 차냈다.
인천과 상주는 후반에도 공방을 펼쳤다. 팽팽한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마지막 볼터치가 불안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상주는 후반 24분 중앙 수비수 윤영선이 달리와 공중볼을 다투다 오른팔을 다쳐 교체됐다.
인천은 후반 32분 세트피스에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채프만이 최종환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돌려 골망을 흔들었다. 채프만의 시즌 1호골. 그는 호주 출신으로 아시아쿼터제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그동안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다. 상주전이 6번째 출전 경기였다.
채프만은 이날 부노자와 단단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그리고 세트피스에서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상주 공격수 김병오의 왼발 슛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상주는 패배 직전에서 기사회생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