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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잉글랜드의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잉글랜드 도월이 첫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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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초강세, 남미의 부진, 아시아의 선방.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U-20 월드컵이 28일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각 지역예선을 통과한 24개 팀 중 16개 팀(한국, 사우디, 일본,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잠비아, 세네갈, 뉴질랜드)만이 살아남았다. 프랑스, 우루과이 같이 예상한 이름도 있고, 뉴질랜드, 사우디처럼 예상치 못한 이름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럽의 초강세다. 유럽은 참가한 5팀이 모두 16강에 올랐다. 자타공인 우승후보 1순위 프랑스는 3전전승으로 E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죽음의 조에 속했던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 한국을 넘어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탈리아, 포르투갈은 C조와 D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B조 3위였던 독일만이 와일드카드로 16강 문턱을 넘었다. 리그1 클럽들의 주전 선수들이 대거 뛰는 프랑스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으며, 잉글랜드 역시 프리미어리거들을 앞세워 과거와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독일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조별리그 보다 토너먼트에서 더 위력을 발휘하는 팀인만큼 앞으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북중미 역시 선전했다. 4팀 중 온두라스를 제외하고 3팀이 16강에 올랐다.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가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압도적인 팀은 없었지만 북중미 특유의 끈적한 축구를 구사했다. 미국은 F조 1위, 멕시코는 B조 2위, 코스타리카는 C조 3위에 올랐다.
남미는 다소 부진했다. 6회로 역대 최다 우승팀이었던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복병' 에콰도르 역시 F조 최하위로 16강이 좌절됐다. 그나마 체면을 살린 것이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였다. 프랑스와 함께 '빅2'로 꼽히는 우루과이는 D조 1위에 올랐다. 아르다이스, 시아파카스 등이 포진한 공격진과 벤탄쿠르, 발베르데가 지키는 중원이 탄탄하다는 평이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돌풍의 팀이다. 멕시코, 독일, 바누아투 등이 포진한 만만치 않은 B조를 3전전승으로 통과했다. 득점은 10골, 실점은 없었다. 세르히오 코르도바는 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는 개최 대륙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5팀 중 3팀이나 16강행에 성공했다. 개최국 한국은 기니,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A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과 사우디는 와일드카드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일본은 우루과이-이탈리아, 사우디는 미국-세네갈의 틈바구니 속에서 조 3위로 16강에 올랐다. 첫 출전한 베트남은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했고, 이란은 마지막 포르투갈전 패배가 아쉬웠다. 오세아니아도 뉴질랜드가 16강에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다. 이번 대회가 처녀 출전이었던 바누아투는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아쉽게 2대3 석패하는 등 예상보다 끈끈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아프리카는 기대 보다는 아쉬운 성적표다. 아프리카는 U-20 대회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4팀 중 2팀만이 16강에 올랐다.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가 존재감을 과시했고, 세네갈도 괜찮은 전력을 보였다. 하지만 기니는 개인기에 비해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남아공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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