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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세르히오 코르도바가 '파죽지세' 3경기 연속골로 조국 베네수엘라의 B조 1위, 16강행을 이끌었다.
초반은 치열한 탐색전이었다. 개막전에서 독일에 2대0 승리, 2차전에서 바누아투에 7대0 대승, '무실점 2연승'으로 16강을 조기확정한 베네수엘라는 힘을 빼지 않았다. '조1위'를 노렸다. 멕시코를 상대로 코르도바, 소텔도를 비롯한 베스트 라인업을 고수했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바누아투에 3대2승, 2차전에서 독일과 득점없이 비겼다. 1승1무인 상황에서 독일은 동시간대 제주에서 바누아투와 맞붙었다. 조2위, 16강행을 위해선 무승부 이상을 해야 했다. 절실했다.
멕시코는 초반 강공으로 나섰다. 전반 8분 멕시코 에이스 로날도 세스네로스가 순식간에 박스안으로 허물고 들어가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0분이 넘도록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멕시코가 2번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양팀 모두 유효슈팅은 없었다.
전반 27분 앙헬 에레라의 크로스에 이은 솔테도의 슈팅이 날카로웠다. 전반 33분 드디어 '득점왕' 코르도바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스안으로 넘어온 크로스를 발끝에 맞춘 후 트래핑하며 멕시코 수비 2명을 제쳤다. 알바레스에 이어 마요르가까지 제압하고 골키퍼를 살짝 제쳐내며 왼발로 밀어넣은 볼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었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완벽한 기술력으로 득점선두의 능력을 입증했다. 독일전 쐐기골, 바누아투전 멀티골에 이어 3경기 연속골(4골)을 기록했다. 장 케뱅 오귀스탱(프랑스), 조슈아 사전트(미국, 이상 3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선두로 나섰다.
16강을 위해 승점 1점이 절실한 마르코 루이스 멕시코 감독이 이른 교체카드를 빼들었다. 전반 40분 디에고 아길라르를 빼고 바스케스를 투입했다. 멕시코는 전반 4개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5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 중 1개를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말라가 에이스' 아달 페냐란다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잇달아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 5분 독일이 바누아투에 3-1로 앞선다는 상대구장 소식이 들려오며, 골득실이 같아지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됐다. 코너에 몰린 멕시코는 후반 10분 이전 3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하며 동점골, 무승부를 향한 총력전을 펼쳤다. 후반 21분 수비수 디에고 코르테스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파리네스가 오른손으로 쳐냈다.
후반 32분경 바누아투가 독일을 상대로 또 한골을 추격하며 2-3 스코어를 만들었다. '고춧가루' 바누아투가 독일 대신 멕시코를 도왔다. 골득실에서 1골 차 앞서는 상황이 됐다.
후반 39분, 많이 뛴 에이스 코르도바가 스스로 그라운드에 드러누우며 교체를 희망했다. 멕시코는 후반 2개의 슈팅에 그쳤다. 개막 직전 FIFA 홈페이지가 우승후보 '다크호스'로 뽑아올렸던 베네수엘라는 강했다.
베네수엘라는 3연승으로 조 1위, 16강을 확정했다.
30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16강전에서 A, C, D조 3위 중 한팀과 8강행을 다툰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