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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리그 신인왕 이재성(25·전북 현대)이 돌아왔다. 시즌 첫 선발 출전에 그는 골로 화답했다. 첫 번째 찬스, 그걸 살렸다.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자신이 살아 있다는 걸 입증하며 자신의 유니폼 등번호 17번을 흔들어보였다.
이재성은 전반 33분 0-0 팽팽한 균형을 깨트렸다. 팀 동료 에델의 땅볼 패스를 트래핑한 후 수비수를 등진 채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했다. 이재성의 발을 떠난 공은 인천 골키퍼 이태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두터운 수비로 나온 인천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끊임없이 두들겼다. 4-5-1 포메이션을 선택한 인천은 전북의 공세를 막기 위해 골키퍼 포함 11명 전원이 수비를 했다.
하지만 전북은 이재성이 선제골을 넣기 전까지 좀처럼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승기의 오른발 프리킥, 신형민의 중거리슛, 김진수의 왼발 프리킥이 정확도가 떨어졌다. 또 전반 22분 에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인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재성이 해결사였다.
전북은 후반 추가골을, 인천도 만회골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9분 김진수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비수 이재성의 슈팅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북은 후반 22분 에두를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이동국도 교체 투입했다. 전북의 후반 위협적인 슈팅은 인천 수문장 이태희의 선방에 번번이 차단됐다.
인천도 전반 보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교체 투입된 송시우가 후반 41분 귀중한 동점골(1-1)을 뽑았다. 1대1 무승부. 인천은 연패를 끊었다. 전북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전북은 인천만 만나면 어려움을 겪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