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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재벌의 아스널 인수 도전, 벵거의 거취는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5-20 09:11


러시아 재벌 우스마노프 ⓒAFPBBNews = News1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과 사령탑 아르센 벵거 감독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러시아 철강 재벌이 아스널 인수에 나섰다. 영국 BBC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각)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아스널 인수에 10억 파운드(약 1조4600억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는 대환영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스널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벵거이건 구단 이사회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스마노프는 현재 아스널 지분을 30% 갖고 있다. 그러나 구단 운영의 결정권을 가진 이사회 멤버가 아니다. 그는 지난달 아스널 구단주인 스탄 크론케(67.05%)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우사마노프는 지난 4월 "크론케가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시즌 아스널의 성적 부진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스널은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아스널은 21일 에버튼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라이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브라모비치가 위너(승자)이다. 우리는 승리하길 원하는 아브라모비치 같은 오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의 첼시는 이번 시즌 EPL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가 2003년 구단을 인수한 후 5차례나 EPL 정상에 올랐다.

크론케는 아브라모비치에 비하면 구단을 공격적으로 경영하지 않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기장을 자주 찾지도 않는다. 투자액도 적다.

BBC는 벵거 감독의 거취는 28일 첼시와의 FA컵 결승전 후 있을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아스널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아스널팬들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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