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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상민(숭실대)가 기니와의 20세 이하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지난 2년간 팀의 성장을 묻는 질문에 이상민은 담하게 답했다. "그때의 팀보다 우리는 한살 많은 팀이다. 그때는 최진철 감독님이 계셨고, 지금은 신태용 감독님이 계신다. 팀 색깔이 다르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다. 좀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 많은 팬들이 즐거워하고 재밌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때는 1998년생 중심이었고, 지금은 1997~1999년생이 고루 섞여 있다"고 했다.
축구에 대한 열정 하나로 덤볐던 17세 때에 비해 몸도 마음도 성장했다. 축구에 대한 간절함, 태극마크의 무게감도 더욱 커졌다. 이상민 역시 이 부분을 잊지 않았다. "어렸을 때보다 팀에 대한 애착이나 간절함이 더 크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었다. 그때보다 선수 개개인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애착이 더 크다. 내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같다."
신 감독 역시 훈련 과정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훈련과정은 퍼펙트하다. 제주도 전훈, 포르투갈 전훈, 4개국 친선대회, 3번의 평가전 등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와줬다. 지금까지의 로드맵은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이제 그라운드에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준비과정을 점수로 치면 90~95점이다. 나머지 5~10점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완벽하다. 경기장에서 주눅들지 않고 보여줘야할 모습을 100% 보여주면 된다."
가장 열심히 준비했고, 누구보다 간절한 무대인 만큼 '스무살' 신태용호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상민은 "많은 노력을 했고 오래 준비한 월드컵이라 간절하고 감사하다. 한경기 한경기 승리해서 꼭 목표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가장 자주 나누는 말은 "들뜨지 말자! 냉정하자!"다. "더 집중하자. 들뜨지도 말고 차분하게 냉정하게 하자. 많은 준비를 해온 만큼 전선수가 하나가 되서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자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