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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14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린 세네갈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20일 개막하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엿새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 세네갈은 한국의 개막전 상대인 기니를 염두에 둔 '가상' 스파링 파트너였다. 한국은 기니(20일, 전주), 아르헨티나(23일, 전주), 잉글랜드(26일, 수원)와 함께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세네갈은 한국의 조별예선 첫 상대인 기니, 잉글랜드를 모두 경험해본 팀이다. 지난 3월 10일 아프리카 예선에서 기니를 1대0으로 누르고 예선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3월28일 프랑스 투르누아 4개국 친선대회에서 잉글랜드에 0대2로 패했다. 기니전 첫 승리의 중요성은 신 감독이 항상 강조해온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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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신태용 감독은 윤종규 대신 이유현을, 김승우 대신 임민혁을, 백승호 대신 이상헌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전반 스리백에 이어 예고한 대로 우찬양 이상민 정태욱 이유현의 포백라인도 실험했다. 후반 내내 조영욱-이승우의 공격라인은 활발히 움직였다. 이승우의 돌파와 조영욱의 뒷공간을 노리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세네갈을 압도했다. 세네갈은 포르투갈 포르투 소속의 골키퍼 무하메드 음바예를 투입하며 추가 실점을 했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을 허무는 이승우의 저돌적인 돌파에 고양종합운동장을 메운 팬들의 뜨거운 탄성이 쏟아졌다. 후반 23분 공격수 강지훈 하승운 수비수 김민호 이정문을 교체하며 마지막 실험에 나섰다.
수비선발 라인업을 모두 바꾼 상황, 골키퍼 송범근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상대를 막아서다 쓰러졌다. 부상치료 후 일어서자마자 실점했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라인을 피해 쇄도한 술레이에 사르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2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내줬다. 세트피스 상황, 수비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신태용호는 20일 U-20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우루과이-세네갈과의 세 차례 모의고사에서 '2승1무' 무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7일, 4개국 친선대회에서 한국은 아프리카 예선 1위 잠비아를 4대1로 대파했다. 11일 남미 예선 1위 우루과이를 2대0으로 격파했다. 마지막 '출정식' 평가전에서 아프리카 예선 2위 세네갈과 비겼다.
이날 해설을 맡은 '대선배' 이영표는 "내가 20세때보다 축구를 훨씬 잘한다"며 후배들의 파이팅을 독려했다. '신나라, 코리아' 신태용호가 최고의 분위기에서 '안방 ' 20세 이하 월드컵 개막을 고대하고 있다.
고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