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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말 좋아요.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승리 주역은 외국인 선수 말컹이었다. 이날 선발 출격한 말컹은 전반 7분 이현성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경남은 상대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말컹은 경기 뒤 "동료들이 좋은 패스를 해준 덕분에 골을 넣었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말컹은 올 시즌 경남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K리그 첫 번째 시즌이라는 점에서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적응이 관건이었다. 말컹 역시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처음에는 음식도 낯설고 훈련하는 것도 어색했다"고 토로했다.
한국에 완벽 적응한 말컹. 그라운드 위에서도 여유가 느껴진다. 장신(1m96) 스트라이커인 말컹은 유연한 몸놀림과 저돌적인 드리블로 공격 기회를 만든다.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기도 한다. 말컹의 활약에 김종부 경남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말컹은 신체 조건이 좋다. 발재간 등의 센스를 잘 갖췄다. 그 부분에서 한국 적응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상승세를 탄 말컹은 "우리 팀이 승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뛰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복덩이' 말컹은 13일 열리는 서울 이랜드전에서 또 한 번 골을 노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