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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노상래 감독 "자일, 20골 이상은 가능하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7-05-07 17:30


전남 노상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승했지만 선수들이 다쳐 마음이 안 좋다."

승장 노상래 감독은 "선수들이 다쳐서 마음이 안 좋다. 광주가 하고자 하는 걸 잘 막았다. 우리 선수들이 잘 보여주었다. 팽팽한 상황에서 전반에 선제점을 넣은게 좋은 방향으로 갔다. 빠른 상황에서 잘 마무리를 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지남(발목) 김영욱이 부상을 안고 출전의지를 보였다.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충분한 휴식을 주어야 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큰 스코어 차로 이겨 기분이 좋다. 좀더 냉철하게 준비하겠다. 자일은 오늘 처럼 하면 20골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남이 7일 순천 팔마경기장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전남이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공격수 자일이 최재현의 오른쪽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광주 골그물을 흔들었다. 자일의 시즌 5호골. 중원에서 볼을 차단 후 전광석화 처럼 빠르고 정확한 카운트어택으로 연결했다.

자일은 2012년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18골-9도움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당시 박경훈 감독(현 성남 감독)은 자일의 K리그 적응력과 재능에 대해 극찬했었다. 축구 지능이 뛰어났고, 골문 앞에서 집중력이 좋았다. 자일은 2016시즌에 전남 유니폼을 입으면서 4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지난해 20경기에서 10골-6도움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광주는 첫번째 실점 후 전반 29분 조주영의 슈팅이 전남 골키퍼 이호승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힌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광주는 전반 미드필더 5명을 세웠고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걸어 전남을 괴롭혔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온 전남은 미드필더 숫자가 적어 중원 싸움에서 고전했다.

그러나 광주는 번번이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고, 전남은 첫번째 찾아온 찬스를 살려 골결정력에서 앞섰다.


전남은 후반 9분 이슬찬이 추가골을 꽂았다. 골키퍼 이호승의 골킥을 이슬찬이 트래핑한 후 오른발로 차 광주 골문을 열었다. 이호승의 전반에 골킥을 맞바람 때문에 맘먹은 대로 차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진영이 바뀐 후에는 바람을 이용해서 편하게 킥을 차 귀중한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골키퍼 도움 1호 클래식 통산 6호이자 K리그 통산 18호다. 이호승은 2016년에도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미드필드 정면에서 프리킥으로 허용준의 골을 도왔었다. K리그 사상 골키퍼 중 최다 도움 골키퍼는 이용발(3도움)이다.

전남 자일은 후반 18분 허용준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시즌 6호)을 터트렸다. 자일은 후반 31분 다시 허용준의 도움을 세번째 골(시즌 7호)로 연결했다. 자일의 해트트릭은 클래식 통산 16호이자 K리그 통산 160호, 개인 통산 2호(2012년 5월 13일 제주-강원전)이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전남 페체신은 후반 45분 한골을 보탰다.
순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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