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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홈에서 완패한 기억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충격이지만 빨리 추스르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다."
전북은 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마르셀로, 마그노, 맨디 등 외국인선수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4로 졌다. 최강희 감독은 "홈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2009년 이후 홈에서 완패, 대패를 한 기억이 거의 없다. 그만큼 오늘 경기는 우리가 못한 게 아니고 상대가 워낙 잘했다"며 4골을 몰아친 제주를 칭찬했다. "저도 계속 이기는데, 우승하는데 끌려가듯이 리그를 치러왔고 집중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저에게도 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명히 긍정적으로 좋은 쪽으로 팀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아래는 최강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제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소감
-오늘 센터백 김민재 사이드에 세운 것이 패착인가?
악수가 됐을 수도 있고 본인도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스트레스 받는 것이 보였다. 전반 초반 미드필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부분에서 공수가 다 안풀렸다. 선실점하면서 어렵게 됐다. 팀 밸런스가 깨지면 아무리 강팀이라도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변칙적인 운용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임기응변, 변캡다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홈에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의 경기를 해야 한다. 저도 계속 이기는데 우승하는데 끌려가듯이 리그를 치러왔고 집중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저에게도 팀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명히 긍정적으로 좋은 쪽으로 팀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을 것같다.
-경기 막판 투스트라이커를 원스트라이커로 바꿨는데.
투스트라이커에서 4-1-4-1, 우리가 잘하는 경기로 전환했는데 이승기, 에델이 사이드쪽에서 찬스를 만들어주기를 바랐는데 상대는 득점할 수록 내려서고 카운터어택을 노리고 공간을 안내줘서 우리가 원하는 부분을 할 수 없었다. 선수들에게 경기력으로 보면 올시즌 K리그에서 제주가 가장 좋은 내용이다라고 말했었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주문을 했는데 전방 압박을 못해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다.
-경고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같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불필요한 경고를 받지 마라, 최종수비수는 전반전에 경고를 받으면 안된다. 두번째 경고 받으면 전혀 경기가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준비를 잘해야한다. 한꺼번에 같은 자리가 빠진 것이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