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아이파크가 레전드 안정환의 구덕운동장 방문을 맞아 흥미로운 이벤트를 선사한다.
1998년 대우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한 안정환은 2000년 이탈리아 세리에A(페루자)로 진출하면서 부산을 떠났고 해외 생활을 마친 뒤 2008년 부산 아이파크로 잠깐 돌아온 바 있다.
안정환은 1999년 대우 로얄즈가 준우승했지만 정규리그 14골(7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팀에서 MVP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빼어난 기량과 외모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레전드 데이 1탄으로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을 초대했던 부산은 레전드 시리즈 2탄 안정환의 방문을 맞아 구덕운동장을 레전드 이벤트로 뜨겁게 달굴 계획이다.
구단은 먼저 구덕운동장 전광판을 통해 안정환이 현역 당시 펼쳐 보였던 축구 테크닉 영상물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안정환은 당시 한국 선수에서는 보기 드문 볼터치와 턴, 슈팅 기술에 폭풍 드리블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테크니션이란 찬사를 받았다. 부산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는 안정환의 현역 시절 활약상을 편집한 동영상 일부가 공개돼 호평 댓글 세례를 받고 있다.
|
하프타임에는 안정환이 추억의 그라운드로 내려와 부산 팬들과 즐거운 재회의 시간을 갖는 레전드 세리머니가 펼쳐진다. 구단은 미리 선정한 부산 축구팬들을 그라운드로 초대해 양쪽으로 도열하도록 한 뒤 레전드 안정환의 입장을 환영한다.
안정환이 인기리에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뜬다'를 벤치마킹한 프로모션도 등장했다. 부산 아이파크판 '뭉쳐야 뜬다'는 올시즌 펼쳐지는 홈경기 중 5경기 이상 관람한 관중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올 연말 유럽 축구여행을 보내주는 행사다.
부산 구단은 "안정환의 방문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인터넷 댓글과 전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인기가 높은 안정환이 축구의 고향 부산 팬들과 뜻깊은 만남을 갖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